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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할매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은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81회 작성일 16-02-13 00:16

본문

권할매집

 


산도화 한 그루 서 있는
칼국수집 천막에 비 내린다
삐끗거리는 의자에 앉아
술잔 기울이며 하루를 비우는 노인들
눅눅한 노년을 말리고 있다
신작로 건너 빌딩 숲
막대그래프처럼 올라가고
네온사인 화려하지만
백열등 깜박이는
할매집에는 사람냄새가 난다
도마 위에서 점점 커지는 보름달
할매 손맛이 담뿍 그릇에 담긴다 
비닐천막을 두드리는 빗소리 
굵어진 빗발만큼 국수가락 쫄깃하다
산도화 붉은 치마가 젖는데
쪽문 여닫는 소리 한가하다
칼국수집 천막 앞에는
전동차나 자전거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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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한드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권할매집 한 번 가보고잡네요. ㅎ

님의 시 몇 번에서 느낀 서정은
제 취향의 일부입니다.

많이 부족한 사람입니다만
이 시를
좀 더 치열하게 더 전개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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