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2】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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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 이 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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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선 한파가 |
저녁과 함께 생기를 가져갔다 |
눈발이 발목을 잡기는 했지만 |
우는 바람 소리를 |
멈추지 못했다 |
고립을 피하여 승객들은 |
쏜살같이 달아났고 |
도시도 마음도 침묵이 깊어졌다 |
어두운 공간에서 빠져나가려고 잠시 |
빈 택시가 경적을 울린다 |
누군가를 태워야 했고 |
나는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
실랑이 뒤로 시간이 출발하고 |
곧 세월도 택시를 탄다 |
홀로 남겨진 나도 |
세월에 탑승하여 총알처럼 배송된다 |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이종원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설 명절에 다복 하시고 행복 하셨으리라 믿습니다
올 해는 행보마다 즐러움으로 꽃 피우시도록 기원 합니다
고운 시를 잘 감상하고 갑니다
세월이 갈수록 빠른 배송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주말 되시옵소서! ^^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은영숙 시인님!!!
세월의 빠름은 나이가 들수록 더해서 곱하기 2 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잠시 멈춰있는 것 같지만, 의자에 앉자마자 총알처럼 달려나가는 세월입니다
세월의 속도를 너무 의식하지 않는다면 행복의 두께는 깊어질 것이리라 믿습니다
최승화님의 댓글

세월이 가는 방식,에 있어 십대는 10키로, 오십대는 50키로로 간다고 그럽디다.
상대적인 문제인듯 합니다. 종원쌤~택시보다 빠르게 움직이면 세월을 추월할 수도 있지 않겠어요?
즐거운 주말 되십시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최 시인님의 속도는 1/2 이어서 참 좋으시겠습니다. 제가 가진 속도계는 곱하기 2 (X2) 라서
고속도로 규정 최고속도 110 오버해서 과속을 일삼고 있습니다
저도 최 시인님의 나라에 가서 느긋하게 속도를 내고 주변을 즐기고 싶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서 반전을 주시는 군요..
동방삭이가 언덕에서 넘어져 수명을 연장했다는.... 아 이 편견의 늪이여...
빠져나올 수 있게 눈꺼플을 열어 주십니다. 아직은 편안한 속도와 풍경 잘 즐기시기 바랍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실랑이를 벌인 시간과 세월에 발목 잡힌 눈발이로군요
그 속에 홀로 남겨진...
허송의 흔적으로 비치는군요
감사합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빈 택시로 남아있던 시간만큼 보상받기 위하여 총알택시는 그렇게 무한 질주를 서두르는 것 같습니다
허송의 흔적도 분명이 담겨 있겠지요..
다시 빠른 속도의 세월을 붙잡아 속도를 낮춰보렵니다.
시인님의 詩速은 유유한 것 같아서 부러움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문정완님의 댓글

명절 잘 보냈습니까
세월은 광속구입니다
이렇게 빠른줄 예전에 눈치를 챘어야하는데.
한 편 잘 읽었습니다
주말 잘 보내십시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광속이 빠른 것 같아 스피드건으로 측정을 해 보았는데...날마다 그 속도를 갱신하는 것처럼
빠른 유속에 몸도 마음도 흔들릴 지경입니다.
그래도 그 빠른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들처럼 한걸음씩 대 디뎌보렵니다.
새해 詩와 건강과 재물의 복까지 많이많이 받으십시요.
오영록님의 댓글

총알 택시도 많더군요..
흐이구~~벌써 또 주말이구랴~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예!!! 또 주말입니다
주말인데도 몸이 편칠 않으니 더욱 마음의 여유가 없네요..ㅎㅎㅎㅎ
웃음으로 떼구르르 떨어진 아기의 언어도 제겐 아직 없으니 화학의 힘을 빌린 치료제에 의존할 수 밖에요...
조금 있으면 봄을 일구느라 땀방울이 이마를 적시고, 그러면 아픈 기회는 발조차 들이지 못할텐데요...형님!!!!
예시인님의 댓글

한 연 한 연 주는 의미에 잠시 저역시 그 속에 있다가
마지막 연에서 어아쿠 했습니다.
배송이었군요. 마지막 누구에게 전달이 될까
그리고 그 소포물을 열어 보았을 때 무엇이 담겨 있을까?
낡은 신발, 낡은 옷? ..잠시 생각에 잠겨보다 갑니다. ^^
풍설님의 댓글

이종원 시인님!
안녕하세요? 인사가 늦었읍니다.
총알처럼 배송되는 세월
누가 좀 잡아주면 안될까요?
새해에도 좋은 글 많이 주시기 바랍니다
늘 건강하세요 , 풍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