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색나물과 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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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나물과 비빔밥 / 테우리
시푸른 구절과 희뿌연 곡절이 한데 어울려 차례를 치렀지요
한세월 기꺼이 고사枯死하며 피를 말리다 그날에 환생한 어린 주검들
이제夷齊의 연명을 어렵사리 떠올리며 엄숙히 거들었지요
이들의 희생을 삼대의 신위神位가 처절히 느꼈을 테지요
색색에 그들의 생시가 철저히 깃들었으니
사나흘 내리 삼시 새끼 짐승의 기름만 씹은 탓일까
꼬인 창지가 도로 풀리며 되씹히던 날
사리에 발목 잡힌 어정쩡한
두 계절의 어중간
얼룩진 노을의 춤사위 녹각처럼 붙들고
저들의 생각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들기름 붉게 물들이고
비비며 곱씹으며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김태운님
안녕 하십니까? 반가운 우리 시인님!
삼색으로 화합하여 죽어서도 선영상에 일조를 한
식물을 시로서 승화 시켰으니 죽어서도 사랑 받았으니
멋진 삶을 살았다고 생각 합니다
제주도의 멋진 풍경이 생각납니다 아우님!
오늘도 좋은 휴일 되시옵소서
아우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오늘은 명절 툇물로 비벼 먹을까 생각하며 비벼본 졸글이랍니다
시답잖은 글만 설사처럼 내뱉는 중이라, ㅎㅎ
그럼에도 감사합니다
아마도 이런 풍속에 관한 한
제주도는 여전히 옛날이지요
꾸준히 행복하세요
오영록님의 댓글

ㅋㅋ 우리 갑장모임 하나 맹글어야 하는 거 아닌가유~~
심심하여 삼실에 나왔네요..
늙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가면을 써야하나~~고민여유
은제 감장모임 뭉쳐봐유~~
김태운.님의 댓글

언제라도 모이지요 뭐
오래 머무르지 못할 세상에서 이마저 귀한 인연일 텐데
어정쩡한 어중간은 넘겼으니 서로 세월을 젤 필요됴 없겟지요
ㅎㅎ, 점점 아둔해지는 마당이라...
제가 먼저 제주로 모실까요?
이종원님의 댓글

삼색나물, 듣기만 해도 눈 앞에서 비벼지고 있는 봄을 느낍니다
아마 제주에는 벌써 봄의 생기가 훨훨 날아다니고 있겠지요.
고추장 넣고 제주를 비볐으면 하는 마음, 감칠맛 납니다. 김태운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지금 제주엔 봄비가 보슬보슬 훈훈한 봄바람에 리듬을 타고 줄기차게 노래 부르고 있답니다
좀 있으면 아기고사리들도 꼼지락거리며 재롱을 피울 듯합니다
제주에 대한 사랑,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