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년( 瓜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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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년( 瓜年 )
내거 너 가지라고
대놓고 어떻게 말로 하냐
꽃 봐라
무슨말을 하더냐
어떤 어마어마한 목소리가
수백리 밖 벌 나비를 부르더냐
화사라면
먹구름이 해를 가리고
화냥이라면
멸종의 책임을 기꺼이 지마
술잔 속에 뜬 달
처음엔 네가 달을 먹지만
이미 알지 않느냐
나중에 달이 너를 먹는 걸
말이 넘쳐서
입이 하나가 아닌 것인데
투명한 햇빛 속 나올 것 거의 다 나온
뽀얀 살 덩이
이미 침보다 더 독한 말이다
온몸이 다 말로 나섰다
듣고도 여전히 너만 못들은 것이냐
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조용히 묵독하고 갑니다.
묵독의 무릎을 감싸지게 하는 무렵입니다.
자주 들락거리고 싶네요.
오드아이1님의 댓글의 댓글

^^....
감사 드립니다...활연님..
아직 많이 부끄럽습니다
꼭 한 줄 저절로 살아날 수 있는 문장의 욕심이
몰염치를 견디게 합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