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끝 해갈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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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끝 해갈 비
저 먼 상공에 떠도는 구름
언제 소식 주려나 기다렸지,
이제나저제나 상전처럼
눈뜨면 바라본 구름 끝은
비에 실린 하중 버릴 법도 한데
세상을 열병으로 몰아세우던,
허구한 날 목이 타 기다린 시간
식도가 붓고, 신열도 나고
등골이 뻐끔 애간장 태우더니
어젯밤 물뱀들 경이라도 치듯
수많은 입자가 흘러내린다
반가운 마음에 이른 아침
옥탑으로 올라 잠시
사방에 물귀신들 잔영처럼
흘러내린 비를 밟으며 즐겨본다
생명에 목마름 해갈의 화신!
애타는 세상에 갈증을 해소하는
운명의 단비를 마주하는 기쁨
하늘나라 생명수 선물이라도 받듯
발등에 촉촉이 스며드는
한없이 부드러운 숨결을 느끼며
그렇게 무정치도 않은
자연과 인간은 영원한 매개체!
왜 이제 내리냐는 원망도
어래도 저래도 고맙기만 한 단비.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온 국민의 마음이 하나릴 듯싶습니다.
비가 오다말다 아직 멀었지만,
물 받는 커다란 통에 아직은 2/3 정도 밖에
안 찼지만 우리 집 옥상의 밭뙈기는 해갈이
되었을 듯합니다.
조금 빨리 내렸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어쨌든 고마운 비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침개에 소주라도 한 잔 생각나는 날입니다. ㅎㅎ 두무지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저도 반가움에 옥탑에 올라 갔다가
이 글을 써 올립니다.
화분에 필요한 물을 양동이에 받고 한 참을
허둥대다가 빗님에게 감사를 전하고 내려 왔습니다
주말 잘 지내시기를 빕니다
감사 합니다.
쇠스랑님의 댓글

장마전선에 들었어도
여기 대구는 찔금거리다 말았습니다
비가 지독시리 오기싫은 모양입니다
소나기라도 한시간 정도 따라줘도 괜찮은데
더위는 더 덥네요
감사합니다 두무지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