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두 마리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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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 두 마리 /秋影塔
백합 만발해서 인심도 후하다는데
입이 안방 겸 대청이고 대청이 곧 술청이라
입으로 손 맞고 입으로 꿀상도 내밀더라
부끄럽고 부끄러워하며 찾아온 벌 두 미리
니 먼저 들거라
아니다, 니 먼저 들거라
서로 선후를 거래하는 걸 본 백합 아씨,
괜찮으니 함께 들오소, 한다
한 나절 아방궁에서 보낸 두 마리 벌
니 먼저 가거라
싫다, 니 먼저 가러래이, 서로 귀가를 흥정하는데,
이걸 본 백합,
에그 이 진드기들, 그만 둘 다 가 보소! 한다
두 다리에 선물 한 보따리씩 잔뜩 매달고
하릴없이 물러나오는 벌 두 마리,
코피 한 종지씩 술상 앞에 놓고 나오면서도
내일은 나 혼자 오꾸마, 귓속말 한 마디씩은
잊지 않는다
댓글목록
라라리베님의 댓글

시가 이래 재밌어도 되는건가요 ㅎㅎ
백합이 맘놓고 지기는 그른 것 같습니다
벌들의 흑심에 백합의 희디흰 색이 변하지나
않았음 좋겠네요
추영탑 시인님만의 맛깔스러운 시 한편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평안하고 즐거운 저녁 되십시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그래도 왠지 양념이 좀 부족한 것 같아
마음에 들지 않는 글입니다. 표현력의 미숙함을 이럴 때 느낍니다.
바야흐로 백합의 계절입니다. 넓은 꽃방에
푸짐한 향으로 벌들을 유혹하는데, 한 번 들어온
벌은 나갈 생각을 않으니.... ㅎㅎ
감사합니다. 라라리베 시인님! *^^&
맛살이님의 댓글

그 근처에서 양봉사업을
시작 하세요!
백합꽃 향기 "허니"
제가 한병 예약합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백합 보고 양봉업 하다가는 깨진 쪽박 차기
딱입니다. 말씀은 고맙지만 그 돈으로 꿀
사다 먹겠습니다. ㅎㅎ
망할 사업은 애시당초 시작하지 않는 것이
가정의 평화를 위해 좋은 겁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맛살이 시인님! *^^
힐링님의 댓글

이 맛깔스러운 시맛에 젖어 한동안 취해봅니다.
비유와 비약을 하나로 묶어서 잔으로 내미니
이 시맛의 깊이에 오랫동안 깨어나지 못할듯 싶습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ㅎㅎ 좀 과분한 말씀이지만 아침이니
기분 좋게 접수하겠습니다. 힐링 시인님!
백합은 향이 무척 좋은데 참나리꽃은 같은
구근 식물인데도 전혀 향이 없습니다.
꽃은 꼭 표범의 얼룩무늬 같은데 말입니다.
백합향은 너무 좋아서 근처만 가도... 벌들이
취할만도 합니다. *^^
쇠스랑님의 댓글

벌하고 백합하고 궁합이 맞기도하고
안맞기도 하고ㅎㅎㅎ...
추상적인 글이 맛좋습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하십시요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백합에서 쫓겨나는 벌은 아직 보지를
못 했거든요. 저 배불러 나오기는 해도,
어쨌든 궁합은 잘 맞는 쪽으로 생각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쇠스랑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벌 두마리와 백합!
끈끈한 인정과 어딘지 모를
주고 받는 운우지정 같은 모습 입니다
진한 감동으로 잠시 젖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양보하다가,
욕심도 부리는 벌 두 마리를 만나 보았습니다.
진한 백합 향 앞에서... ㅎㅎ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