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 길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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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 길들이기
이 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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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던 달빛 잠가놓고 |
때 묻은 나를 찢어낸다 |
글자를 씻고 지우고 털어내고 |
가장(假裝)으로 나를 덧씌운다 |
탐욕의 붉은 글씨에 밑줄 주욱 |
거울 뒤 숨은 얼굴 깜박 속는데 |
분장 사이 얼비친 칼자국 |
성형의 놀람보다 |
정교하게 시친 바느질에 감탄한다 |
바늘 자국 없애려 |
밤마실을 세탁한 그림자는 |
그였을까 나였을까 |
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

설 연휴가 참 길었습니다
특별히 오간 것도 없는데도 시간은 유령처럼 흘러갔습니다
귀성과 귀경속에 쌓인 많은 얘깃거리들이 기름진 설 상차림과 겹쳐졌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랫만의 만남은 기쁨을 동반하기에 시간조차 짧았겠지요. 그 힘으로 또 한해를 끌고 가리라 믿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멈췄던 길을 걸어가는 시마을 문우님들에게
늦은 새해 인사 올립니다
"병신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문文과 생활에서 일취월장하시는 한해 되십시요"
휴일과 명절에도 시마을 창방을 달궈주신 감동의 작자作者님들에게도 깊은 감사 드립니다
뒤늦은 걸음 한점 놓습니다.
Sunny님의 댓글

얼굴 쭈삣내밀어 인사 놓고 갑니다
이선생님 이종원시인님 시인님..
아~ 뭐라 호칭을 해야할지 갸웃갸웃도 놓고 갑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그저 마음이 내키는 대로 하는 것이 진심에 가깝지 않겠습니까?? ㅎㅎㅎㅎ
느낀 대로 하소서. 생각이 깊으면 치장을 해야 하니 더 힘들지요..
야니를 버린 써니님!!!! 늦게 답글 올립니다. 새해도 글밭을 향해 고고씽 입니다.
香湖님의 댓글

연휴 끝남과 동시에 올려놓은 글을 보니 얼굴 보는 것 보다 반갑구려
자당께서는 건강하시리라 믿습니다
멀지 않은 곳이니 고생은 하지 않았으리란 것도 ...
새해엔 건강하시고
한번 더 얼굴 보는 즐거움을 나눕시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형님!!!
넘 티나게 반겨주시는게..숨은 뜻을 생각해보다가 그저 반가움에 불쑥 내미는 손, 마음
덥석 잡습니다.
자주 보는 즐거움 좋지요. 형님!!!!
근데 지금 한창 바쁜 시간 아닌지요?????
金富會님의 댓글

그 그림자는 아마도 나 였을 것 입니다. 내가 '그' 라고 부르는...나....
세밑,
올 한 해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소소....형님...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그 그림자가 김시인님 것이었나요?
제것이었는데 언제 가져가셨지요??? 똑 같은 달을 보고 저마다 품은 달처럼 그런????
그냥 가지세요 김시인님!!!ㅎㅎㅎㅎㅎㅎ 명절 잘 보내셨지요??? 감사합니다.
오영록님의 댓글

에효 길기는 길었습니다.
뭐 남은 것이 하나도 없는~~
그저 이제는 건강챙길 나이
ㅋ 저는 종합검진~~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종합검진이요??? 혹시 얼굴을 만지신 것은 아니지요????
그냥도 훈남인데...더 만지면??? 웃는 모습 너무 이쁨니다요...
온 가족이 모여 들썩들썩!!!! 행복한 시간이었지요???
웃는 얼굴은 언제 볼 수 있을까요?? 형님!!!
김태운.님의 댓글

바늘 자국 없애려
밤마실을 세탁한 그림자는
그였을까 나였을까///
낮늬 그림자를 시치며 바느질한 밤마실이 진짜 실처럼 느껴집니다
족보 속에 비친 건, 아마
나의 나, 또는 그의 그였을 테지요
새해에도 복주머니 잘 꿰매시길...
행복하세요, 시인님!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설 연휴에 제주가 들썩들썩 했다는 후문이 있던데...
다행이 지난번처럼 폭설이 없어 새로운 파도가 썰물을 끌고 나갔다고 하던데...
시인님의 자리는 여전히 꿋꿋하게 詩塔을 쌓고 있었다는,.....
아마도 시인님의 족보에 詩血이 흘고 있었기에..
설 인사를 뒤늦게 놓습니다. 건강하십시요. 김태운 시인님!!! 감사드리고요..
현탁님의 댓글

명절 잘 보내셨지요?
성형은 족보도 뒤 바꿀까요?
그럼 나도 성형 하하하
좋은 일만 있으시길요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운 나쁘게 당직에서 열외되어 시댁과 친정을 오갔을 거리를 가늠해봅니다
혹시 긴 연휴를 빙자해 얼굴을 만지신 것은 아니겠지요???
지금도 자연스런 미모를 자랑할만한데....
족보를 고친 사람들이 옛날에 많았지요. 돈으로 사기도 하고요...
저는 자연인 입니다.ㅎㅎㅎㅎㅎㅎㅎ 어제 하루종일 바깥과 근친하느라 뒤늦게 답글로 인사드립니다
탁님!!!!! 감사요
최정신님의 댓글

작금은 족보도 모조가 많지요?
바늘자국...이란 표현이 신선합니다.
또 주말...일주일이 사탕 한개 녹는 거 보다 빨라요 ㅎ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옛적에도, 작금에도 족보가 무엇이길래 찢어내고 다시 오려붙이거나
활자를 바꾸어 신분을 세탁하던 때가 꽤 있었지요
지금도 그럴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지금은 성형으로 얼굴을 길들이기하여 새로운 족보를 열어가는 지도 모릅니다
칼자국을 감추는 교묘한 바늘자국, 그래도 보이지요!!!
한참 늦게 발자국에 대한 예를 올립니다. 선생님!!1 주말입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