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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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동/CYT
식탁에 올라온 봄동 기죽지 않았다
풍찬노숙 고생담 할거라면 입도 벙끗 마라
얼음장으로 결박당한 채 눈 덮고 노숙한 날 빼고 나면
이력서는 나방 한 마리 잡지 못한 거미줄이다.
3포세대 5포세대 7포세대 신세타령 할 거라면 시작도 하지 마라
닭부리에 쪼이고 개 발톱에 찢기고 아이들 발뒷꿈치에 밟힌 얘기 끝내려면
일생도 모자란다
가진 것도 없고 벌기도 힘들다고 움츠러들려거든 문밖에 나오지도 마라
고춧가루 멸치액젓 다진마늘 처발라서 버무려도 물러 터져 본 적 없다.
선거철마다 기세 좋은 높은 양반들 교언영색 하려거든 나서지도 마라입속에 들어온 봄동 씹히면서도 할 말만 하고간다
아삭 아삭 사각 사각
사라진 봄동 뒷담화도 훈훈하다
베타카로틴, 칼륨, 칼슘 등 몸에 좋은 건 다 들어있다고
댓글목록
책벌레09님의 댓글

"식탁에 올라온 봄동 기죽지 않았다"
나도 "기죽지 않았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urewater님의 댓글

책을 먹고 사시는 시인님 햇살 좋은 겨울 대낮에 저처럼 시 바다를 항해 하고 계시는 군요
머물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고현로님의 댓글

오, 봄동처럼 상큼한 시네요.
힘찬 필력에 봄동이 아삭아삭하는 느낌입니다.
닉을 눈여겨 두었다가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건필하세요^^
purewater님의 댓글

고현로 시인님 감사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purewater님
이곳에서 오랫만에 인사 드립니다 그간 안녕 하셨습니까?
반갑습니다
우리우리 고유 명절 설 날이네요
복 많이 많이 받으시고 즐겁고 행복 하시옵소서
고운 시를 자알 감상 하고 갑니다
상큼하게 밥상에 올라오는 봄 소식 극찬으로 환영 해 주시니
봄동이 얼마나 나풀나풀 좋아 할까?......
멋진 살아있는 시를 즐겨 읽고 또 읽고 취해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시인님!! ~~^^
purewater님의 댓글

언제나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해 주시는 은영숙시인님
졸사애 격려해 주셔서 무지 무지 행복합니다. 설 명절 행복하게 쇠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