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손길은 빛의 날개 > 창작시

너의 손길은 빛의 날개- 햇살에게5

동쪽 하늘에 먼동이 트면 네가 오겠지……

황금 빛 먹구름으로 독수리 날개 펼칠 때

불꽃 바람으로 솟아 황금빛 옷 입은 너에게

창공은 푸르고 대지는 하얗게 물들였다고

때굴때굴 구르며 함박웃음 둥글둥글 걸었지

닿을 곳 어디 메인지 손길 넓다고 물으면

마음에 없는 소리 누굴 위한 속삭임인지

비 멈추고 구름 숨기고 바람은 잠잔다고

높이 오르는 태양은 고루 비춤에 있다고

빛이 동에서 서로 감은 질서인데

다가설 줄 아는 손길을 잡아주랴!

눈동자 맑게 닦아서 초롱초롱 한데

기쁨에 가슴 젖도록 들국화 향 피우고

푸른 소나무 싱싱하게 숨통을 열어주마

만남의 일터에는 시간이 촉박하니

동굴 속 잠자리 따습게 풀잎 깔아 놓으면

천지창조의 질서는 지키는 자의 축복이다

황혼의 아름다움 높이 들어 즐기고

틈새는 빛으로 채우고 소금으로 맛낸 물

믿는 자의 양식이 되어 오겠지 ……

너의 손길은 빛의 날개 썩지 않고

눈 감고 잡아도 알불 잡는 손길이기를 …….

20150206  융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