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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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새들도 둥지를 찾아가고
저녁놀 물드는데
도서관에서 시험 공부를 한다
충혈된 눈으로 급하게 행간을 쓸어 담고
돌아서면 금방 쏟아진다
책 속 자양분은 먹지 못하고
피곤한 눈빛은 되새김질만 한다
쉰내 나는 때 찬밥 되기 두려워
좁아지는 의자를 떠나지 못한다
억새꽃 피고 해 저무는데
희미한 행간마다 등불을 켜며
어슴푸레해지는 나를 시험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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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

도서관에서 졸음에 무너지던 그 시절이 생각납니다
지금은 공부하고 싶어도 시간을 만들지 못해 아쉬움이 커집니다.
그래도 행간에서 도서관 책냄새를 맡고 갑니다.
은린님의 댓글

공부도 때가 있는 듯 합니다
지금은 예전의 배가되는 시간을 보내도
어렵네요
그렇지만 배움의 흐뭇함 가져봅니다
낡은 책장 속에 잠시 멈춰 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