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의 상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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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의 상념
어둠 아래서 점점 희귀종이 되어가는 수분을 잡아들입니다
동치미와 시래기 한 지체였었으며 서로 못 알아 보듯
어둠 속에서 나를 사역 시키는 그들을 본적 없어도 위아래로 연결된 에리베이터 터널에
나와 한 몸임을 짐작합니다
오늘도 미끼없이 던진 투망에 걸린 몇마리 송사리를 윗 나라에 진상 합니다
줄기와 떡잎 봄을 향해 입을 벌리고
닥아올 벌과 나비의 구애에 가슴 저리고 있을 때
땅속 어부는 하얀 뿌리 어망을 더 깊이 던져 봅니다
슬픈 지하 속 생활
비록 어둡고 메말랐어도 겨울이라도
그 윗동네보다는 따듯 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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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

이제 곧 뿌리의 힘을 보여줄 때가 되겠지요
어둠을 뚫고 밀어올리는 힘!!!!
하늘을 볼 수 없고, 밀어올린 상념의 가지와 줄기와 잎, 열매를 볼 수 없어도
뿌리는 그렇게 또 어둠을 다스릴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