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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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마을 떠나
도시로 이사 간 사람들
저들도 한 번 쯤 나처럼
고샅길 돌며 나를 기억했을까
이름도 얼굴도 가물가물
상엿집 앞을 돌아
뒤따라 붙은 수레차 도깨비 불 번쩍, 빵빵
호통소리 크다
조부 밑에서
갖은 욕설에도
쇠꼴도 쇠죽도 지게도 잘 지던 얼굴 커다란
말수 없던 소년
장가들어
아들 딸 낳고 잘 살고 있다는 풍문이다
뒷거울에 보이는
촌부
꼭! 그 소년의 세월 뒤편 모습이다
알아볼까
살짝 밟는 가속 페달
고향이 백미러 속에서 멀어진다
댓글목록
최승화님의 댓글

ㅋㅋ 그 분 만나러 가나 봐요. 설레는 날입니다.
고향이 백미러 속에서 멀어지면 안되는데...
우리들의 아버지가 계신곳으로 고고 씽~!
써니 언니,도 즐거운 설 명절 되시길...
Sunny님의 댓글의 댓글

유년때 떠나온 고향을 해 뉘엇거리는 여름날.. 그렇게 훔쳐보고 왔습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설!!!!
설레는 날!!!!
끊어진 소나기, 혹 post 소나기 아닐까 하는 궁금함 놓고 갑니다.
Sunny님의 댓글의 댓글

소나기까지야...부모 이혼으로 조부모밑에서 거의 일만하고 꾸중듣고하니 동정심이 생겼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고향사람하면 그 오빠가 먼저 생각나는...
고현로님의 댓글

레카를 수레차로 표현하시다니 대단하시다는...
쇠꼴, 쇠죽 등등 그 옛날 정겨운 고향이 막 떠오르네요^^
Sunny님의 댓글의 댓글

그냥 언젠가 듣던 단어라고 그냥 갖다 붙였을 뿐~*
설 잘 쇠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