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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좌왕의 어제와 오늘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855회 작성일 16-02-04 11:16

본문

 우왕좌왕의 어제와 오늘 / 테우리

 

 

 

  부르릉/쿵/뿌지직

 

  천둥과 번개 같은 삽시간의 잡음이 하늘을 노랗게 물들일 즈음

  덩달아 갈피를 놓쳐버린 어느 황혼도 혼탁한 요단강으로 휩쓸렸다

 

  성급한 사이렌이 연거푸 통곡하던 어제와 오늘

  대와 소의 변이 뒤죽박죽이다

 

  어느 노구의 직립이 풀썩 주저앉으며 정처를 잃어버리던 날이 우왕右往에 사로잡힌 어제라면

평소 컥컥거리던 노대바람이 건천의 근심을 덮치는 순간 숨이 턱 막혀버린 불면의 아우성이

함께 홍수의 범람으로 들이닥치던 날은 좌왕左往의 오늘이다

  덜컥거리던 수문이 의문의 행간으로 철철 넘치자마자

  왕왕거린 것이라는데

 

  금 간 것인 양 대충 삭히다 대퇴의 통증으로 우두둑 부러져버린 뼈대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폐부를 찌르는 어긋난 애증의 갈림길

  기필코 막다른 길목이다

 

  엉성한 기슭이 언젠가 와르르 무너져버리던 그날 이후 줄곧

  바람 잘 날 없이 바싹 말라버리던 잔상이 오버랲된다

  구천을 떠돌다 서서히 사라져버린

  어느 혼백의 회한처럼

 

  수상한 청룡과 백호가 얼씬거린다

  엉겁결에 벌컥 뒤집힌 동공이다

  인터넷바다를 헤집고 있다

 

  우왕의 수술을 찾아

  좌왕의 시술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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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활공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수한 시귀들이 파고를 넘나 들며
예전 처럼 재미와 기분이 살아 있습니다
시인님 오랜 만에 인사 드립니다
늘 한결 같으신 모습 너무 좋습니다
시인님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흘전부터 들이닥친 걱정거리들이랍니다
이래저래 살필 겨를 없이 마구잡이로 늘어놓은 푸념입니다
오늘도 정신없이 이 병원 저 병원 헤매다 방금 들어왔답니다
귀한 걸음 감사합니다

활공님!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태운님
집안에 누가 병원 수술? 아니면 시술?
무릎이나 척추? 걱정 거리가 새겼나요? 아우님!
겨울엔 골절이 심한 계절입니다
우리집도 손녀가 척추쪽 오픈 대수술 했어요
어제 밤에 수술은 잘 됐다 하는데 힘들고 있어요

설 명절에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 하시옵소서......

집안이 환자가 있으니 졸글이나마 쓸 수도 없네요
아우 시인님! 건강 조심 하시고 편한 쉼 하시옵소서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집안에 두 노인이 연거푸 쓰러지셨네요
병원도 각기 따로이다보니 정신이 좀 혼란스럽네요
염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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