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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775회 작성일 16-02-04 13:17

본문

삼천포

 

 

삼천포는 외길이라는 뜬 소문 뜬 아침

섬 처럼 들어 앉은 귀퉁이 네모 상자를

방이라 또는 우주라고 한다

 

중부권에서

남동권으로 길을 내는 것은

나 하나에 국한局限 된 길

노자 돈이 달리는 시간과의 줄달음에

단 한번도 갈수 없을 것 같은 노선이다

 

빤히 내려다 뵈는

버스 정류장 처럼

기다리면 오는 버스 넘버가

익숙해 질 무렴 창문을 닫는 것 처럼

 

겨울이 점차 멀어지고

아늑한 방안 처럼 봄이

내려 오는 싯점 춘분이다

 

봄은 축복 같은 햇볕의 향연

실바람의 향연이다

실바람에 벙그는 것은 

담장 밑에 웅크린 풀잎이 더 빠르고

매화는 춘분의 담장 밑에 핀 분홍 꽃잎이다

 

삼천포 바닷바람

비릿한 향연이 춘분를 실어 왔다

파도가 넘실대는

삼천포에 분홍빛 빨간 진달래가 벙그러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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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마음이쉬는곳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 길



봄 길로 나서서
전신으로 햇살을 다듬으며
쑥 냉이 나물맛으로 다가오면
땅이 되고 쑥 냉이 아름답게
한 시절을 버티다
씨앗을 품어 다시
그 다음 해에
쑥 냉이 될 것이다

지나가거나
다가 올 것이 생각이 없는 것은
지금 봄이 온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이 봄이 된 이유이라면 
기다리면 봄길로 봄이 오고
기다리다 봄길로 나의 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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