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 고양이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기생 고양이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글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67회 작성일 16-02-04 21:41

본문

기생 고양이

 

 

이 놈은 어쩌면 외계인이었는지도 몰라.

지구를 공격해 지구 위에 기생하는

기생충 같은 외계인이었는지도 몰라.

 

이 놈은 부드러운 살결만을 좋아 해서

그 살결 속에 집을 짓고 살지.

많은 사람들 몸 속에 들어와 있는지도 몰라.

 

위장 막을 치는 문지기 거미와는 달리

이 놈은 피부 바깥에 발톱 하나를 내놓고

사람의 살결 속에 숨어 살고 있어.

 

좋아 하는 사람 살결 속에 살면서 떨어지기

싫어 해서 기생충처럼 살고 있는 거야.

 

부드러운 살결과 좋아 하는 사람 살결을

이 놈은 자기 소유물로 여기고는

제 마음대로, 불법적으로 살고 있는 것이지.

 


그래서 이 놈은 사람의 살결을 간섭하며,  

속박하며, 몰래 몰래 스토킹까지 하는 거야.  

 


사람의 고통 따위에는 안중에도 없어.

바다에는 오늘도 고통이 넘쳐나고 있는 거야.


이 놈을 사람의 살결 속에서 뽑아 내려고

두 사람이 힘을 합쳤어.

한 사람은 이 놈의 발톱을 잡아 당기고

다른 한 사람은 사람의 살결을 벌리고 있었어.


이 놈을 거의 다 뽑아 내려는 순간,

발버둥을 치면서 사람의 살결 속으로

결사적으로 다시 파고 들어가려는 거야.


사람은 이 놈 때문에 비명을 지르고 있었어.

그 고통이 이만 저만이 아니야.


이 놈이 어찌나 힘이 센지 두 사람이

끝내 놓치고 말았어.

이 놈은 다시 사람의 살결 속으로 숨어들고,

피부는 저절로 아물고, 발톱 하나를

예전처럼 그대로 피부 바깥에 내놓고 있어.


발톱 하나를 결코 숨기지 않는 거야.

얼마나 뻔뻔한지 몰라.


그래서 바다에는 오늘도 말못하는 사람의

고통이 넘쳐나는 거야.

인터넷의 바다엔 사람의 살결을

자기 소유물로 착각하는 이 놈이 살고 있어.


이 놈은 사람의 살결에 기생해서 사는

기생충 같은 존재야.


이 놈이 누구냐?

이 놈은 바로 기생충 같은 기생 고양이야.


사람의 살결 속에 몰래 숨어서 살고,

사람의 피부 바깥에 자기의 발톱 하나를

결코 숨기지 않는 야심찬 놈이야.


바다엔 오늘도 사람의 살결이 간섭 당하고,

속박 당하며, 몰래 몰래 스토킹 당하는

말 없는 수많은 고통이 넘쳐나고 있는 거야.


바다 속의 기생충 같은 기생 고양이 때문이야.

 

 

[글쓴이 : 松燁(松葉). 글터]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2,866건 232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696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6 0 02-05
6695
부둣가 댓글+ 2
김만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2-05
669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0 0 02-05
6693 풀잎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2-05
669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6 0 02-05
6691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7 0 02-05
6690
눈을 밟다 댓글+ 1
류시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4 0 02-05
6689
댓글+ 1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76 0 02-05
6688
귤에 비친 詩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5 0 02-05
6687
이정표 댓글+ 4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9 0 02-05
6686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0 02-05
6685 지수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02-05
668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2-05
6683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0 02-05
6682
요양 댓글+ 12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2 0 02-05
6681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1 0 02-05
6680 예향 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2 0 02-05
6679
둥근 식탁 댓글+ 12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0 02-05
6678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0 0 02-05
6677
쩡 소리 댓글+ 9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6 0 02-05
6676
꽃게 댓글+ 4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0 02-05
6675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0 02-05
6674
공룡식당 댓글+ 8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5 0 02-05
6673 saːmz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9 0 02-05
6672 희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2-05
6671
뿌리 댓글+ 6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7 0 02-05
6670
사만나에서 댓글+ 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02-05
6669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8 0 02-05
666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2-05
6667
우물 댓글+ 6
원스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0 02-04
6666
사각지대 댓글+ 1
k담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0 0 02-04
6665
유식 댓글+ 2
오종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6 0 02-04
열람중 글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8 0 02-04
6663
부지불식간 댓글+ 2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4 0 02-04
6662
인간 댓글+ 3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1 0 02-04
6661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1 0 02-04
6660 saːmz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9 0 02-04
6659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1 0 02-04
6658 짚신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9 0 02-04
6657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2-04
6656
삼천포 댓글+ 1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6 0 02-04
6655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0 0 02-04
6654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1 0 02-04
6653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2-04
6652
입춘이로다. 댓글+ 3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3 0 02-04
6651
폭설의 밤 * 댓글+ 9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5 0 02-04
665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6 0 02-04
6649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6 0 02-04
664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6 0 02-04
6647
입춘 아침에 댓글+ 22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9 0 02-04
6646
매화 사랑 댓글+ 8
江山 양태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7 0 02-04
6645
입춘의 노래 댓글+ 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0 02-04
6644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8 0 02-04
6643
아내 댓글+ 1
saːmz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0 02-04
6642
향수 댓글+ 6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0 0 02-04
6641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0 0 02-04
664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6 0 02-04
6639
뿌리의 상념 댓글+ 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3 0 02-04
6638
폭설 댓글+ 1
희망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5 0 02-04
6637
도서관에서 댓글+ 2
은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1 0 02-04
6636 울프천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6 0 02-03
6635 예향 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0 0 02-03
6634 풀잎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7 0 02-03
6633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5 0 02-03
6632
변사(辯士) 댓글+ 3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3 0 02-03
6631 오종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4 0 02-03
6630 자연을벗상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2-03
6629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9 0 02-03
6628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6 0 02-03
6627 라쿠가라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4 0 02-0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