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 호숫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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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 호숫가에서 / 안희선
잔잔한 바람결 머금은 호수는
오늘도, 보고픈 너의 얼굴 그리고
그 얼굴 잊으려 돌을 던지면
수면에 파문(波紋)은 더욱 일어,
수 많은 너의 얼굴로 다시 떠밀려 오고
잊으려 해도 잊어서는 안될
안타까운 몸부림처럼
나의 마음 온통 흔들며,
호수 가득 너의 얼굴
그려 나간다
어쩔 수 없는
그리움을 탓하기나 하듯,
눈가 그렁한 눈물에 맺혀
내 가슴에 그려 나간다
[Note]
벌써, 몇년 전의 일이 되었지만
캘거리 近郊의 호수를 찾은 적이 있었다
미네완카 Minnewanka ...
원래, 캐나다 인디언의 말이라고 한다
굳이, 우리 말로 옮긴다면 <정령(精靈)의 호수>라 할까
그때의 추억을 더듬으며...
Comme Ce Jour (그날처럼)
댓글목록
안세빈님의 댓글

그 얼굴 잊으려 돌을 던지면
수면에 파문(波紋)은 더욱 일어,
수 많은 너의 얼굴로 다시 떠밀려 오고;/아!
너무 좋네요^^시마을에 자주 와도 인사는 첨입니다.
그리움 묻어나는 시가 참 고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래 정령의 호수에 물그림자처럼 서 계신 님은 안희선시인님이신가요?
몇년전이라도 상당히 젊으시네요.
스마트폰으로 당겨 봤답니다. 인물, 그리고 풍경, 그리고 정령의 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안희선님의 댓글

글을 올리고 나서 보니..
전에 한 번 올렸던 거 - 아, 저는 이제 치매까지 걸렸나봅니다
신파조 같은 글인데..
너그럽게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안세빈 시인님, ( 順興 ? - 아닐 수도 있겠지만 - 웃음)
안세빈님의 댓글

가슴안에 호수가 들어있는 것 같아 좋아요
아무렴 어때요? 저같이 안 본 사람도 있는데요^^
저는 순흥안씨에서 갈라져 나온 탐진안이에요
집현전학자 안지의 13대손 ㅎ
안들은 실파든 대파든 파가 달라도
큰집 작은집 가족이라 결혼을 못하지요. 그쵸? ㅎ
아무튼 고집하나는 끝내줘요 ^^
시인님이 순흥이시구나!^^
안희선님의 댓글

그러시구나~
저는 찬성공파 19대손 順興安氏,贊成公派
고집을 말씀하시니.. 그 고집의 강도强度로 말하자면, 安 姜 崔 순인데 (安氏가 일등)
말씀처럼, 고집 하나는 끝내주지요
그게 밥 먹여주는 것두 아닌데.. (웃음)
노정혜님의 댓글

지금은 양반은 사라져 가지만
시대가 요구하는 양반은 꼭 필요하다
그 아버지의 아들이라
이종원님의 댓글

잔잔한 호수에 그리운 얼굴 하나 그리셨습니다
파문으로 밀려가는 얼굴,
다시 찾아오려고 목 메어 불러보는 아련한 모습이 그려집니다.
건강한 설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안희선님의 댓글

글 같지도 않은 글인데..
귀한 걸음으로 머물러 주신 노정혜 시인님,
이종원 시인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