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outsi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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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outsider
그 나라에 임하리라
님의 나라 하느님의 나라에 임하리라
그 나라에 임하지 못하는 자
정치의 축복을 받지 못할 것이니
너에게 진정한 의미의 outsider 를 선언 하노라
나(我) if outsider
댓글목록
마음이쉬는곳님의 댓글

홀연히
홀연히 나 돌아 가리
그리움이 설레던 그 언덕엔
첫사랑 같은 설레임이 묻어 나는곳
그리던 님도
지하철 승강장을 배회하고
언덕은 어두운 그림자 같지만
설레는 그리움
첫사랑 처럼 묻힌곳
먼지 한자락
흩어지지 않고 나 싸매고
붙들어서 홀연히 그리움 보고싶은 여운
그리움이 지나치다
흘려 놓은 거리에 덩달아 휘청 거릴
나무들이 가로수로 그림자 자락이 되어 뉘였네
그리운님이 족적으로 새긴
문양 하나 둘 부끄러운 밤기슭으로
그리운 밤 기슭으로 스며들면
남모르게도 거리가 휘청 거릴까
마음이쉬는곳님의 댓글

웅크린 겨울
동그랗게 말아 오므린
애벌레 한마리다
고치속에 번데기를 말아 넣고
나비가 되어 날아 오르리라
유채꽃 하늘거리는
풀밭 속에서
꿀을 따는 일에 전염 하고
따스한 열매를 키우는 일에 전염 하리라
장미꽃 꿀을 따다
작년 처럼 가시에 찔릴 테지
망가진 호젓한 날개를
다시 다스리고
내 안에 애벌레를 키우는 작업은
늘 지루하고 더디겠지
팔월에 열리는 풋사과는 겨울 동안도
익어 가지만
그것은 빨갛게 익은 사과를
봄에 맛보는 것과 같은 일상인 것
스믈스믈 아오리 향기에 오버랩 되는 장미 향기
참 맛있게 익고 있구나
아니 사랑스럽게 익고 있구나
마음이쉬는곳님의 댓글

말은
찌질하게 대꾸 하는것이 아니고
우아 하고 맵시있게
폼나게 하는것이 무엇 보다
맛있다
말 속에서도
향기를 뿌려 놓으니
문화라고 한다
아름다운 문화는 말이고
곧 시 몇줄과
고루 갖춘 양식 즉 영혼이다
마음이쉬는곳님의 댓글

그리움을 쓰다
그리움은 어둠과 같고
그리움은 겨울날씨의 하늘 같아
텅빈 것은 늘 그리움이지
한때는 사랑으로 차고 넘치던
여름과 같던 하늘과 여름밤 과도 같은 거야
호수에 잠겨 버린 미늘처럼
감감한 늪 같아도
가슴으로 더듬거리면
끌려 올라올 그리움의 막장이란
사랑의 말이 될테지
우린 늘 그리움을 그렇듯 매만지고
그리움은 옷자락 같은 그늘이 되었던 것 같아
여기가 채광굴의 끝이라고
결론 내리지 않았던 까닭이지
난항의 그리움에 처하여
어두울때도 한번도 이별이라고
쓰지 않는 까닭이 되는 것이지
마음이쉬는곳님의 댓글

쑥 냉이의 봄
쑥은 쑥쑥 크라고 쑥이라는 이름이 된 것은
봄 날엔 이유 불문 그저 쑥쑥 크라는 것이다
냉이가 냉이 인것은
냉냉한 땅속을 뚫고 으뜸로
봄 을 달고 전령이된 고 것이라
아직 언땅을 비집고 냉냉하게
기어 올라 오는 그 고집이 참 기특해서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