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가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폐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863회 작성일 16-02-03 10:00

본문

- 폐가 -

                                       이장희

 

폐가의 구멍 난 창으로 그림자를 본다

이미 그림자도 행적을 감추고 없다

남아있는 그림자를 갉아먹는 거미들

인기척이 거미줄에 걸려 대롱거린다

모서리가 명당이라는 거미들의 사투

먼지만이 거미줄을 핥고 있다

구멍 난 창으로 바람은 노숙을 하려 살며시 발을 내민다

바람이 거미줄을 흔들면 거미들은 긴장을 한다

거미들의 식욕이 잠시 움찔하다 멈춘다

폐가의 파수꾼이 되어버린 거미들

능구렁이처럼 달려드는 바람의 헛기침소리

거미들 사이를 두고 기생하려는 바람의 텃세

거미집을 찢어버리는 악동

널브러진 소주병 속으로 바람이 갇혀 있다가도

어둠만 찾아오면 휘파람을 부는 바람

폐가로 날아온 날벌레들이 유영하면

거미들이 줄을 팽팽하게 붙들고 있다

미처 창틈으로 빠져나가지 못한 바람

벽을 핥으며 있다가 천장에 매달려있다

달빛이 창을 베고 기어들어 오면

거미들의 심장은 목소리를 낮추고 있다

폐가가 풀어놓은 음산한 기운

거미들과 바람은 폐가에 갇혀 눈을 크게 뜨고 있다.

 

추천0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예전에 폐가를 들여다 본 적이 있었어요.
거미줄로 가득하고, 빈 소주병이 많더군요.
농약병은 아닌 것 같고요.
귀한걸음 감사드려요.
늘 건필하소서, 박성우 시인님.

시엘06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엘0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이 갔지만 거미와 바람이 실랑이하고 있군요.
소주 병을 휘파람을 부니 폐가도 그럭저럭 외롭지 않겠습니다.

폐가를 바라보는 찬찬한 시선이 날카롭습니다.
그 시선이 빈집을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고 있네요.
잘 감상했습니다. 이장희 시인님. ^^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버지 고향에 갔던 적이 있었는데 폐가가 있더군요.
사람이 몇년 전만 만해고 살았던거 같은데 고향을 떠난 것 같더군요.
유리창 안을 두리번 거렸는데 거미줄만 보이고
귀신이라도 나올 것 같아 보였어요.
사람이 사는 것 하고 안사는 집 차이가 많이 나더군요.
칭찬을 해주시니 기쁘네요.
귀한걸음 감사드립니다.
늘 건필하소서, 시엘06 시인님.

고현로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개인적으로 폐가를 소재로 시를 쓰고 싶지 않습니다.
폐가망신 할까봐 그런가 봅니다.ㅋㅋㅋ
감상 잘 하고 갑니다욤^^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ㅋㅋ 저도 망설이긴 했지만...
폐가를 가보셨는지요? 오싹한 기분 지금도...
거미줄과 빈 소주병 만 보고 나왔어요.
폐가에서 술이 넘어가나 아무튼...
귀한걸음 감사드립니다.
늘 건필하소서, 고현로 시인님.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묘사에 대한 집중력이 돋보이는군요.
시인의 눈은 그런 곳에 닿아야 한다, 그런 원칙은 없지만
구석이나 폐가나 폐허나,
그런 곳에서 입김과 생명력을 불어넣고, 새로움을 환기하겠지요.
우리의 농촌 현실은 다름아니게 그냥 폐가들입니다.
다들 젊은 사람들이 도시로 와 먹이를 구하고
와글거리며 사니까,
시를 쓰려고 공동묘지에서도 자 보았다던 김경주가 생각나네요.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묘사에 매력은 느끼지만 저는 소질이 없는지 영 거기에서 거기라니...
폐가에 대한 시를 다시 한 번 더 쓰기로 했어요.
아니 될때까지요.
우리 농촌 지금은 다시 귀농을 한다지요.
폐가에 꽃이피고 마당에 개도 한 마리 있고
좋은 사회로 변모 하는 지는 모르겠네요.
농촌도 잘 살고 도시도 변화가 필요 하겠죠.
저도 시만 쓸 수 있다면 어디든 가려는 마음은 가지고 있어요.
저와 영안실 같이 가보실래요?? ^^
귀한걸음 감사드립니다.
늘 건필하소서, 활연님.

誕无님의 댓글

profile_image 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침없이 쎄리 갈긴 글입니다.
굽이굽이 뜻이 있고, 힘이 있고, 아름답습니다.
시인님께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참 기쁩니다.

/거미들과 바람은 폐가에 갇혀 눈을 크게 뜨고 있다./
클라이맥스인 이 행은 제가 이렇게 읽었습니다.
산 자들의 눈초리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침없이 갈긴 글은 아닌데  좀 생각없이 하긴 했네요.
칭찬을 해주시니 신이납니다.
공부는 하지만 열심히 하는 것이 없어요.
진짜 열심히 시를 연구하고 공부하겠습니다.
시를 쓰면서 항상 첫 구절과 마지막 구절에서 망설여 집니다.
저만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
귀한걸음 감사드립니다.
추운데 건강조심 하세요.
늘 건필하소서, 탄무 시인님.

Total 22,866건 233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626
삼투압 댓글+ 2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1 0 02-03
6625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3 0 02-03
6624 saːmz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3 0 02-03
6623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5 0 02-03
6622
자식 댓글+ 6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8 0 02-03
6621 라쿠가라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6 0 02-03
6620 가자1234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1 0 02-03
6619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7 0 02-03
6618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0 02-03
6617
오는 봄 댓글+ 2
江山 양태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1 0 02-03
6616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3 0 02-03
6615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6 0 02-03
6614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2 0 02-03
6613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9 0 02-03
열람중
폐가 댓글+ 10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4 0 02-03
6611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0 0 02-03
6610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7 0 02-03
6609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0 02-03
6608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1 0 02-03
6607 saːmz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0 02-03
6606 예시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 0 02-03
6605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8 0 02-03
660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2 0 02-03
6603
비워둔 시간 댓글+ 3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3 0 02-03
6602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2 0 02-02
6601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8 0 02-02
6600 글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7 0 02-02
6599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2 0 02-02
6598
국수 댓글+ 7
하늘은쪽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8 0 02-02
6597 綠逗녹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1 0 02-02
6596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8 0 02-02
6595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6 0 02-02
6594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2 0 02-02
6593
늘봄 약국 댓글+ 12
한드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2 0 02-02
6592 그대의단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5 0 02-02
6591 香湖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1 0 02-02
6590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6 0 02-02
6589
if outsider 댓글+ 5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6 0 02-02
6588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5 0 02-02
6587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3 0 02-02
6586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2 0 02-02
6585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2 0 02-02
6584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1 0 02-02
6583 시그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4 0 02-02
6582 van beethove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2 0 02-02
6581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1 0 02-02
6580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1 0 02-02
6579
삶의 조각 댓글+ 1
van beethove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3 0 02-02
6578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3 0 02-02
657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8 0 02-02
6576 희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0 0 02-02
6575
사랑이 낸 길 댓글+ 1
saːmz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6 0 02-02
6574 아이미(백미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9 0 02-02
6573 마음이쉬는곳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7 0 02-02
6572 원스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5 0 02-02
657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9 0 02-02
6570
민들레 댓글+ 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9 0 02-02
6569 김선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2 0 02-01
6568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1 0 02-01
6567 달과별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0 0 02-01
6566 풀잎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3 0 02-01
6565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1 0 02-01
6564 연풀잎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3 0 02-01
6563
건지산 소개 댓글+ 2
오종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6 0 02-01
656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0 02-01
6561 van beethove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0 02-01
6560
겨울 가로수 댓글+ 2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5 0 02-01
6559 연풀잎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4 0 02-01
6558 창동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02-01
6557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1 0 02-01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