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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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혜님의 댓글

죽은 듯 같은 마른 풀잎도 뿌리가 있다오
더더욱 질기도다
겉은 죽은듯하지만
땅속에선 서로 떨어지면 안 된다고 얽히고설켜
그 정 더 깊도다
묶은 끈 풀일까 매듭지어 놓았구려
자손 무궁하라고 차디찬 땅속에서
봄 왔어니 나가라고 채 찍 한다,
사노라면 비 오고 눈 비 바람으로 만든 정 깊도다
땅으로 가나 하늘로 가나
작품 완성 끝나면
자리 비워 줘야 할 것
이렇게 살다가 떠남이 행복한 갈 같구려
늘 감사
활연님의 댓글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비
말라비틀어진 우리들의 터와 공간,
의식주에 허덕이는 죽은 군상들,
여러 이미지들이 머릿속에 널빤지처럼
날아다니네요.
와디는 빈 강이지만, 또 격렬한 흐름을 기억한다는 생각.
마른 강에도 푸른 물 넘치는 날이 오면 좋으련만,
여러 생각이 맴도는군요.
잘 감상했습니다.
그믐밤님의 댓글

메마른 거리에서 주워온 몇 개의 단상들,
회색 투성이입니다.
계절의 순환은 자연의 섭리지만 마음을 얼리고 있는 계절엔
여전히 건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봄은 언제나 올런지, 오기나 하는지 .. 요즘 생각이 그렇습니다.
노정혜님, 활연님 늘 감사드립니다.
허영숙님의 댓글

감정의 건기에
슬픔은 얼마나 안전한 것인가,
거리의 단상과 내면의 단상이 교차하는 부분
참 좋습니다
그믐밤님의 댓글

참 좋다는 말씀에 기분이 참 좋아지는 오후입니다. ^^
허시인님께서도 참 좋은 오후 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