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당신에게 / 은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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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당신에게 / 은영숙 (퇴고)
고갈된 잔디위에 스쳐가는 바람
꽃을 피우기 위해 겨울 이슬비 내리고
봄은 저 만치 서곡처럼 씨 뿌린다
송림 속에 해조음 음표 찍는 바다
부벼대는 몽돌에 갈매기의 울음
저 멀리 바위섬에 외로운 등대의 불빛
내가 당신에겐 필요한 존재로
햇살처럼 머무는 꽃망울
하얀 웃음 묻어둔 조각들
삶의 뒤안 길에서 기다림 안고
서럽게 안아보는 허허로운 그림자
가슴에 고사목처럼 바라보고 서성이며
내가 당신에게 가고 싶은 밤이어라!
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내가 당신에게 가고 싶은 밤이어라!
갈망과 열망이 한데 어울려서 애가 타는
시심을 읽게 합니다.
무엇인가 내부로 전할 수 없음을 시적 장치로
전하고 싶은 간절힘을 정녕 사랑이 아니었을까요.
한 시절 같이 했던 시간 속에서 그분과의
뜨거움의 고고한 사랑이 내재된 통제를 통해서
환기 되는 이것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더욱
반전의 효과를 불러서 가슴을 불태우고 있음의
반증일 것입니다.
아름다운 시심에 머물다 갑니다.
은영숙 시인님!
은영숙님의 댓글

힐링님
만나고 혜어짐이 인간의 상사이지만
인연의 끈이 이승에서는 끊겨지지 않는것 같애요
다시올수도 볼수도 없는 길이지만 열매를 바라 보고 추억은 남는것
지울수 없는 흔적이 가끔 눈시울 적시게 하네요......
고운 걸음 고운 글 로 머물러 주시어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힐링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