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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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의 비밀
결벽증의 여자는
당분간 흔적을 남기기로 했어
논리를 살짝 떨어뜨리고 그에게 가기로 한다
보수의 블라우스는 걸어 두지도 않았고 입지도 않았었지만
버린다는 뜻은 아니었기에
일단 빨기로 했어
설탕을 건조기로 돌리고 입술에 묻힌다
실어증의 여자는
당분간 입의 감각을 찾기로 했어
긴 침묵을 환산하여 더 많은 말을 그에게 하기로 했지
혀를 움직여 심장을 감았고
언어를 입술에 맡겨도 안심할 수 있었기에
심장은 당분간 휴식을 얻었다
여인은 혀 속에서 돌리고 돌리다 멍이던 언어를
근사한 접시에 담아
유통기한을 지우고 굳은 피를 숨기고
비슷한 살점을 올린다
긴 시간 숙성시킨 메뉴처럼
대단히 단순한 비법을 숨기지
체크무늬 커튼 사이로 비틀거리는 아지랑이
식탁의 네 다리와 여인의 다리와 동조하는 두 다리
여덟 다리는 달구어진 언어를 본다
돌아온 연어를 만난다
돌아온 연어와 멍이든 언어는
근사하게 악수를 나눈다
단정한 여인은
성숙해지는 절차가 좋아서
우울해지는 철자를 버린다
차가운 몸을 아지랑이 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성숙해진 혓바닥은
하나하나의 철자를 뜨겁게 되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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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달의지구님의 댓글

비밀은 발설하면 안되는데...헤~
연을 나누는 이유가 궁금하고,
과거형으로 처리하지 않아도 될 듯하고...
1,2연의 진술이 재미있습니다.
원스톤님의 댓글

달의지구님 안녕하세요~~
연은 그냥 느낌으로 나누었어요 ㅎ
쓰는것만 좋아하지 아직 모르는게 너무 많아요.
다시 읽어보니 과거형으로 처리하지 않아도 될 듯하네요.~~
지구님 많은 지도 부탁드립니다.^^♡
원스톤님의 댓글

지구님 말씀대로 과거형을 과거로 보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