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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봉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734회 작성일 16-01-26 12:06

본문

한라봉 / 테우리

 

 

 

솟구친 마그마의 황금빛 변이다

노랗게 달군 해바라기

 

식어버린 계절의 껍질 홀딱 벗기고 있다

 

모태를 떠난 배꼽은 한동안 아리고 시렸겠지

탱탱한 가슴으로 푹 삭히며 부풀렸겠지

 

문득, 수면으로 떠오르던 이 섬의 심기가 그랬을까

지금은 농익은 농심처럼 달달하게만 느껴지는

 

노심초사의 화신 

 

백록의 뭉툭 잘린 뿔이 쭈글쭈글해진 기억의 구강으로 

마구 휩쓸린다

 

시큼한 행간의 오름으로 노랗게 기어오른

오랜 세월 속 탱글탱글한 생각들

 

입안 가득이다

추천0

댓글목록

달의지구님의 댓글

profile_image 달의지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득, 수면으로 떠오른 (그, 생략...하고 읽습니다)
섬의 마음이 그랬을까/
달콤시큼한 한라봉, 생각에 침이 고입니다.
소통이라는 면에서 어떤 혐의에서도 벗어난
좋은 시도! 라는 지구 생각~!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씀 고맙습니다
소통이라는 측면에서 쉬이 쓴 글
아무런 혐의도 없이 정직하게 쓴 글
읽히기 쉬우면 그만이라는 생각

감사합니다
달에 안긴 지구님
ㅎㅎ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태운님
안녕 하십니까? 반가운 시인 아우님!
제주도엔 눈속에 빠진듯 공항이 난리던데요(뉴스)
아우님 안부가 걱정이였어요?! 별일 없으시죠?
고운시를 잘 감상하고 갑니다
좋은 한 주 되시옵소서
아우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과 1, 2분 간격으로 이착륙 중인데 참으로 아슬아슬합니다
버스 간격보다 더 촘촘히
그것도 밤새우며...

전 별 일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천당과 지옥이 번갈아 화면을 바꾸고 있는듯 합니다
제주의 아름다움이 어느새 움직일 수 없는 정지상태의 카오스로 변합니다
어떤 이는 불친절을 저주하며, 어떤 이는 소박한 환대에 감사하며...
한라봉은 그 맛을 다 담고 내일을 기약하는 듯 합니다.
김태운 시인님, 그 현장에서 눈을 밝혀주십시요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섬의 삶이 늘 그랬겠지요
한때 잘 나가던 한라봉도 이제 제 값을 못 받는가 봅니다
맛은 예전 못 먹을 때보담 못하지요
입맛이 또 변했으니

노력여하에 따라 입맛에 따라
더 맛나는 귤을
만나야겠지요

감사합니다, 이종원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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