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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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
새벽 눈길에서
나보다 먼저 지나간 마음을 보았어
바람이 지나간 흔적
꽁지 하얀 새 발자국
부러진 소나무에 쌓인 눈
긁힌 상처 하얗게 동여매고 있었어
솔잎 끝에 똑똑 떨어지는 눈물
혈관속으로 스며들고
속절없이 젖는 눈시울을 만져 보았어
밤새 찔레나무 곁에서 서성이던 발자국
기다리던 흔적은 폭설이 지워버렸어
꽁꽁 얼어버린 눈밭에
가랑잎 같은 흔적이라도 있다면
찔레열매 불씨 되어
시린 가슴 서쪽에 불이 붙겠어
흔들리는 소리, 머무는 소리
움직이는 것들은 모두 흔적을 남기는데
그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어
댓글목록
노정혜님의 댓글

흔적을 남기가 이렇게 어려울 수가
몇십 번을 들락날락 아무나 올리는 것 아니고
지체 높은 분들이 더나 더는 곳
나도 한번 들려볼까? 참 어렵구려
글방에 올리는 시인님들 존경을 보내면 뒤따르고 싶습니다
허락해 주십시요
너무너무 좋구나, 다시 태어난 기분
감사합니다.
은린님의 댓글

노정혜님 반갑습니다
윗층으로 이사왔네요
저도 댓글 달기 어려워해요
관심어린 댓글이 창작 의욕을 일으키는 것 같아요
자주 봐요^^
노정혜님의 댓글

감사합니다
많은 관심과 가르침 부탁합니다
건필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