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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의 랩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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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쏘우굿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816회 작성일 16-01-23 12:48

본문

盲目과 盲人

 

 

맹인이나 맹목은 같은 말이다

흔이들 맹목을 풀어쓰면

콩깍지 씌였다고도 하는데

사실은 그게 그것 아니겠는가

콩깍지가 씌여서 보이지 않는 눈이나

원천적으로 맹목인 것이나

맹인이기는 도찐 개찐 뒤집어 지긴 마찬가지라는 뜻이다

 

 

 

 

 

짬뽕 랩소디

 

 

고봉으로 올려진 조개 홍합이

매콤한 맛을 우려주고

보기 좋게 떡 올라 있다

 

분화구 가장 아래 맨틀 부분의 면발은

더 기다려라 조합의 회자

홍합의 알맹이를 끄집어 내서

씹어 보니 단내가 울컥울컥 솟구쳐 흘러 든다

 

오징어는 일련의 옵션이다

동해의 바다를 들고 와서 들이 부었다

말캉하고 쫀득한 바다 향기가

입안으로 가득 하다

바다가 풍성하게 잠긴다

 

혓끝에 점화된 발화의 깃점

지글지글 끓기 시작이다

오징어의 빨판을 세며

익어가던 양파채가 면발과 친분 하는데

양배추는 끼어들었다는

주객이 전도 되었나

양파를 물리치려 한다

 

벌겋게 달아 오른

마그마 국물이 차가워진 위장을 위로한다

뜨겁게 뜨겁게 위로 받는다

 

맨틀을 건들어 위장으로 훌러 들어가니

뜨거워진 포만에 육신이 늘어진다

맛있게 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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