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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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란 삶이라서 더 나을 것 없는 삶이라서 그럴까
현재 나는 남은 생을 누군가를 위해 살 수 있다며 더 할 나위 없겠다
곁에 두고 있는 사람 하나 없이 너를 위해 산다면 삶이라면 더 할 나위 없겠다
들리는 것이라곤 비웃음 소리 사랑은 쓸데없다 하더라도 하찮은 삶이 되더라도
누군가 곁에 없는 삶에 너라면 내 곁에 영원히 있어준다면 같이 웃을 수 있어서 좋겠지
네가 듣는 것이 슬픔이고 고통이고 괴로움이고 들리는 거라고 오직 하찮은 것이라도
나는 너라서 고맙다 작은 삶이라서 고맙다
그래도 누군가 떠나야 한다면 그게 너라서 전부가 된다면 널 떠나보내겠지
만약이 아니라 네가 없으면 안 되는 이유들이 가득해도 네가 떠나야만 한다면 나는 널 보내겟지
너무 고마워 영원히 지켜준 너라서 보내는 게 가슴을 저미게 하여도 떠나야 할 때면 널 보내겟지
삶이 생겨나기 이전에 약속했던 것처럼 이제 혼자웃을 일만 남은것처럼
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나무 한 그루 어슷하게 세우고 ............ // 연필을 비스듬하게 세우고
목줄을 잡아당겨 개 한 마리 끄집어낸다. .............// 연필심(개 한 마리, 눈(백지)을 보면 뛰놀고 싶어하는 속성이 있음.)
흑백만 알아보는 개는....................................// 개는 색맹이니까(중의적으로 보자면 이분법적 사고를 가진)
달이 기울여 쓰려다가 두고 간 .....................// 밀물이나 썰물은 달의 중력과 관계됨(지금은 썰물진 상황, 눈 내림)
눈 덮인 뻘밭이 설렌다. 싱싱한 설레발 만끽하려는 듯........// 눈 덮인 뻘밭(흰 종이), 설레발(글씨들)
발톱을 찍는다. 괴* 발자국, 개 발자국……// (괴발개발...고양이, 개발자국---열심히 썼으나 잘 된 글이 아니라는 뜻)
이빨이 입천장 뚫을 것 같은 가려움을 도무지 참을 수 없다......// .쓰고 싶은 욕망이 크다.
달리다가 뒹굴다가 흠칫 놀란다........................// 열심히 쓰다가 놀란다.
개흙 누비질하던 외계 한 마리가 아서라, ........// 개흙을 뒤집는 낙지는 진짜 삶이다.
먹을 훅 뿜는다. 먹물이 콧구멍에 끼친다. 흐물흐물 찐득찐득한 것이 털에 달라붙고 눈앞이 깜깜해지는데.........................// 먹물은 경계심이나 도망을 위해 연막처럼 뿌리는 수단을 나타내는데, 그것은 생존과 관련이 있다, 그 먹물이 진짜다. 가짜 지식보다 더 소중하다.
웬일인지 물컹한 뼈다귀가 만져진다...............// 그래서 진실이 느껴진다.
슬쩍 꼬리를 연필통 밖으로 흘린 개가 통나무 속에서 컹컹 짖는다.......// 연필통에서 밖으로 나오고자 한다. 또 쓰고 싶은 욕망에 미친다.
목줄이 나무를 당긴다...................// 연필심(목줄)이 연필(도구)을 당긴다, 쓰려는 욕망을 생긴다.
대략 이런 의미를 담고자 한 것. 그렇다면 왜 연필을 나무라 했는가?, 나무는 생명체다, 연필은 사물이다. 같은 질료를 가졌으나 약간의 차이. 비유는 마음의 파동을 유발할 수 있음. 연필을 비스듬히 세우고(산문형태)... 그럼 왜 개가 등장하는가?,...개는 눈밭과 연관이 있지만 지식인을, 관습적으로 먹물을 지식교사로 말하듯이, 연필심을 개로 비유함. 우리가 욕하는 개같다의 말과는 이질적. 시는 현상을 쓰는 게 아니라, 시인이 비유와 상징이라는 틀로 생각을 담아내는 것, 뭐라 직설적으로 주장하는 건, 운문이 아니라 산문... 생각을 논리적으로 기술하는 건 산문이고, 그곳에는 주의나 주장이 가능하지만, 생각을 이미지나 진술에 의존해 그림 그리듯이 음악을 넣어 주듯이 쓰는 것이 운문이며 시적 발화의 기초. 단어 몇 개가 비유와 상징이 아니라, 시 전체가 비유와 상징이 되어야 어느 정도 성공한 시. 내가 생각하는 시.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
더는 오해 없기를 바람. 앞으로 욕부터 하고 덤비면, 안 됨. 시는 어떤 식이든 사람 곁으로 가, 온기를 나누고 싶어한다는 거(비홍 욕하는 내용은 한 마디도 없음)....이상.
파도치는달님의 댓글

활연형님 츤재네요..
어떻게 정해진 비유만 함?
안까불께요..
형님 화이팅 ㅎㅎ
활연님의 댓글

본인이 쓴 글을 보고 스스로 울 수 있을 때, 남도 울릴 수 있음.
그리고 ㅎㅎㅎ. 이거 쓰지 말길.
시는 칼은 아니지만, 마음속 허물을 베어내고 상처를 아물게 하고
사람을 따뜻하게 혹은 사색에 잠기게도 할 수 있음.
건필을 비오.
파도치는달님의 댓글

네 알겟습니다 어려서 잘몰랐는데 시에 대해서 제대로 알겟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쓸께요
활연님의 댓글

대략 스무살 차이는 날 것 같은데, 할배라 부르도록. 하십시오.
생각을 논리적으로 기술하고, 그것에 적당한 비유를 찾아
생각하는 바(상징)를 심으면 최소한 시라 하겠지요.
우리는 누가 잔소리하거나 뭐라 강하게 하는 말 듣기 싫어하지요.
그러나 공부할 때는 이런저런 것을 유심히 읽고 자기 것을 찾는 거.
잘 하리라 믿어요. 오늘은 이만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