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Neo) 樂園 (Utopia)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네오 유토피아(新樂園) / 안희선
잘난 사람들의 세상엔
못난 사람들이 없다
너의 불행은 나의 행복,
나의 상실은 너의 충만
웃지 않는 사람들,
울지도 않는다
그래서, 모두가
평등하다
사랑이라는 것도
자물쇠로 닫혀진,
창백한 계약에 불과한 것
조건 이행이 안 되면,
언제나 파기가 가능한 것
따라서 하루 24시간,
사랑은 위험하다는
구호만 외치며
살고있다
<시작 Memo>
사랑이 실종된 이 시대를 살고있는 사람들은
도래된 新 (Neo) 樂園 (Utopia)에서 너, 나 할 것 없이
저마다 외롭고 삭막한 평등을 누리는 것 같다
모두가 무표정하고 창백한 이 시대에
아무도 차별없게, 사랑 없이 살고 있으니...
Alone again (naturally)
댓글목록
문정완님의 댓글

못 꼬아서 이리 편하게 쓰는 것은 아니다 이분도 비틀면 까무라치게 비튼다
아는 사람은 안다
오랜 길을 가면 모가 닿아지는 것처럼
모는 착지의 면적이 좁고 둥글어진다는 것은 착지의 면적이 넓어진다는 것이다
넓어진다는 것은 소통
이리 편하고 싶다는 화자가 말년에 깨달은 진통의 결과물.
앉았다가 갑니다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