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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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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957회 작성일 16-01-25 00:07

본문


미간眉間 

      

     - 목마가 머무는 곳은 이마의 메마른 쪽이다 
           

 




   열두 개 목청으로 우는 짐승은 변방을 가진다

   목젖을 씻어 종(種)이 다른 저녁을 나눠 먹는다 혈청을 싣고 음악이 흐른다

   어떤 음표는 살갗을 뚫어 냄새를 구하고 솜털에 자란 허물을 게워낸다

   혀가 마르는 악보를 탄금하고 바람을 환전하자 서로 다른 회오리를 가진 우물은 눈동자를 기리릭 굴렸는데 위독한 침실보다 버스는 오래 달렸다 가려운 목젖으로 휘파람을 불었다

    빈지 떼어낸 그늘이 날아갔다 헷갈리기는 했으나 밀월은 벌집에 뜬 달이었다 사과에 이빨 찍는 속도로 음악은 떨어진다,

    희극을 요약하는 파란 피부 위로

    뱀이 긴 눈썹을 가르고 깊은 고랑을 낸다는데 그사이를 가장 오래도록 횡단하는 비늘을 오로지와 모름지기로 묶는 밤이 있다 

    다른 방향으로 자란 숲을 향해 푸른 말이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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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짧고도 길어야 할

      이선영

 

 

 그대와 내가 늘 처음처럼 사랑하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은
 사랑한다는 말을 지루하도록 되풀이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은
 마침내 낯익어서 낯설어져 버린 서로의 얼굴이 마주치는 순간을 맞이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무엇보다 그대와 내가 거문고의 여러 개 줄 가운데 딱 두 줄처럼
 끝끝내 묵음으로 울려 왔음을 들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흙 속에 바람 속에 뼛가루로 재로 영영 묻혀 버리면 그만이라는 것은
 이쯤에서 추억이 되었으면 하고 바랄 때
 사랑의 박제를 만들어 가질 수 있다는 것은
 그대 앞에서 내가, 내 앞에서 그대가 늙어가서는 안되겠기에
 사랑과 시는 늙어서는 안되겠기에
 사랑과 시를 위해서는 짧았으면 싶지만
 생활과 핏줄을 위해서는 질기게도 길어야 할,
 당길 수도 늘릴 수도 없는 이
 인생이라는 것




            시집『포도알이 남기는 미래』(창비)

문정완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문정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열두개의 목청이라 ᆢᆢ십이지신장을 가져와 우리 모두를 상징어로 대체했다 싶다

음표로 ᆢᆢ혀가 마르는 악보로 ᆢᆢ다른 회오리를 가진 우물로 ᆢ

전문가 선수도 그래 하고 다부지게 차고 앉아야 요의에 가닿는 시, 내가 왜 독자의 눈 높이에 부응하나 는, 식,의 시 하이퍼에 가까운 시,

난해하지만 삶을 곡진하게 노래하는 지독한 서정, 서사가 꿈틀거린다

그 맛은 껍질을 벗겨보면 볼수록 빠진다 나는 헐렁한 서정을 거부한다

서정도 진화를 하면 이렇다

짧은 생각으로 혀에 침을 고여놓고 앉았다 갑니다

오독은 독자의 것.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풍유(諷諭)로 바람을 외자, 그렇다면  알레고리(allegory)의 고리를 당기면
조지오엘의 "동물농장"도 떠오른다. 늙은 수퇘지 메이지영감, 똑똑한 돼지
나폴레옹과 스노우볼의 혁명 모략,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와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더 좋다' 사이,
원서에 밑줄을 그으며 읽던 생각도 떠오르고...
착취와 협박과 스퀼러 돼지의 교묘한 세뇌, "전에는 분명 아니었는데, 아 그랬나 봐~"
이 농장은 전체주의가 횡횡하는 시대에 대한 풍자가 작렬하는 우화적, 알레고리.
'빗댐'을 통해 추상에서 구상으로 가는 방법. 시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
알레고리라 믿습니다.

다양하게 생각해 볼 수 있고, 이거 뭐야 외면할 수도 있고.
이 시의 고리는 '다른 저녁' '다른 회오리' '다른 방향' 입니다. 극힌트.
한주 상쾌하게 지으십시오.

고현로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학창 시절의 '해거아가'의 욀총이 떠오릅니다.
현의 숫자가 2,6,7,12개라고 도식적으로 달달 외우던...
해금, 거문고, 아쟁, 가야금으로 시를 써보라고 했으면
중요하지도 않은 현의 숫자는 주체적으로 외웠을 텐데요.
국악 연주 감상 잘하고 소인은 물러갑니다.
즐거운 밤 되소서^^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행과 삶, 고통과 해방, 사람과 짐승, 그리고 적도(서로 다른 회오리를 가진)
등등 할말은 많겠지요. 삶이 여행이냐, 지옥관광열차냐, 북반구와
남반구는 왜 서로 다른 회전방향을 가졌나..........
음악은 노래, 혼, 생성, 여행, 신음, 흥겨움, 비탄, 마음, 시, 자유, 압박, 줄타기...얼마든지 된다는,
뭐, 이런 저런 콩콩,

숫자는 자본일 때가 많은데(이지점에서 클리세는 부자 되세요~^^!),
그닥 중요한 것은 아니겠지요.
(태그가 안 되으로 ^는 거듭제곱 표시, 흔히, 승...일본말 잔재, 승은 제곱, 거듭제곱으로)

청정(淸淨) 10^-22  허공(虛空) 10^-21 육덕(六德) 10^-20 찰나(刹那) 10^-19 탄지(彈指) 10^-18 순식(瞬息) 10^-17 수유(須臾) 10^-16  준순(逡巡) 10^-15 모호(模湖) 10^-14  막(漠) 10^-13 묘(渺) 10^-12 애(埃) 10^-11 진(塵) 10^-10     
사(沙) 10^-0  섬(纖) 10^-8 미(微) 10^-7 홀(忽) 10^-6

처럼 아주 작거나

양(穰) 10^28 구(溝) 10^32 간(澗) 10^36 정(正) 10^40 재(載) 10^44 극(極) 10^48 항하사(恒河沙) 10^52 아승지(阿僧祗) 10^56 나유타(那由他) 10^60 불가사의(不可思議) 10^64 무량대수(無量大數)10^68 (영겁)겁(10^72)

무지하게 크거나

대략 추상이라고 봐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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