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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823회 작성일 16-01-20 20:42

본문



                   창


늦은 오후 피흘리는 유리창 안에 갇힌 자들의 동공없는 눈을 본다

초파리 한 마리가 허공에 붙어 있다
밖으로 나가려다 허공에서 미끄러지길 수차례다
그러나 나갈 수 없다 초파리
너는 나갈 수 없다
초파리는 투명한 유리창에 붙어서 거길 
허공이라 여기고 
뻔히 보이는 또다른 허공으로 날아가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선 영원히 유리창 밖으로 날아갈 수가 없는데
초파리는 더러 쉬기도 하면서 한참 동안 가망없는 노력을 몇 차례 더 시도하더니 
무슨 생각인지 갑자기 뒤돌아 휘 날아온다
녀석이 밖으로 들어온다

어쩌면, 한 세상 사는 일이
깜빡 속는 마술같은 건 아닐까? 저 유리창처럼 말이야
훤히 보여줄 뿐 나아갈 수 없는 곳을 
향한
그래서 나간 줄 알았지만 들어오고
들어간 줄 알았더니 여전히 밖이고

초파리 한 마리가 창에 다시 붙어 
밖으로 나가려 한다. 그러나
투명창에 막혀 자꾸 
안으로 나간다


추천0

댓글목록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음~ 감탄밖에 떠오르는 게 없네요.
안과 밖을 곰곰히 생각하게 하네요.
나간다 들어온다, 들어오는 것이 나가는 것.
아무튼 뇌가 잠시 깜짝 놀랐어요.^^
시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시
정말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그믐밤 시인님.

활연님의 댓글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초파리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게놈 지도를 뜯어고치면 인간은 아마도
불로장생하거나 영원히 죽지 않는,
죽지 못할 존재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파리 목숨을 연구해서 불로초를 캐내고 다들 진시황제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생멸의 안팎을 들여다보는 눈,
우리는 모순 속에서 규칙이나 질서를 찾는 이상한 짐승인지
작은 대상으로 우주의 소멸을 논하셨네요.
중견, 상견시인이 보면 기절할 것 같습니다.
따스운 날 지으십시오.

그믐밤님의 댓글

profile_image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화두처럼 '창'이 자꾸 덤벼와서 눈을 가늘게 뜨고 한참 바라보니
작은 것 하나가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발견과 관찰이야
항용 누구에게나 있는것이니 아주 놀랍다고 할 수는 없고,
이걸 시로 변환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늘 쉽지 않은 일입니다. 
묵히던 건데 용기내서 올리고 과찬까지 받습니다. 그저 부끄럽습니다.
고맙습니다. 활연님.

誕无님의 댓글

profile_image 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 인간에게 견주어 생각하게끔 하는 글입니다.
좋습니다.
부지런히 공부를 많이 하신 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믐밤님의 댓글

profile_image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사님 다녀가셨습니다. 공부는 아직 멀었습니다.
항상 유유하시고  자적하시며 깊은 뜻을 이루시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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