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남을 탓하고 있구나 > 창작시

아직도 남을 탓하고 있구나,

세월은 지난 일을 돌이켜 보라 한다.

흘러간 물이 돌아올 길 없지만 빛은

내일도 모래도 또다시 오마고 늘 와서

함께 놀다 간다.

아픔도 모르고 기쁨만 안고 와서 놓고

간다. 고맙다는 인사도 받지 않고 간다.

살아생전에 빛이 남의 탓 하는 것 못 봤다.

이롭다 못해 해롭다고 한들 장애를 넘지 않더냐!

벽 앞에 그늘이 질을 수록 빛은 틈을 찾는다. 구멍을 ……

네 안에 머물 수 없는 벽돌 깨고 부셔야 한다. 숨이 차다.

나를 모르는 자가 어찌 남을 알겠는가?

삶은 자신을 찾아가는 길이다. 남의 탓 하지 마라. 왜 너는

말문을 막으려 하는가? 네가 말을 아끼면 풀린다는 사실을 ……

자기성찰이 자애로운 지혜로 살아나 나를 알게 될 것이다.

20151031 융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