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바닥
문제는 맞지 않는 열쇠에 있었어
열리지 않는 문은 누구를 위해 존재했어?
열쇠를 열어 문을 열 수 있는
답은 풀리지 않는 바닥에 있었어
모두가 바닥을 기고 있었어
답은 펼쳐진 하늘이 들고 있었어
문 앞에 기다리는 구름이 떠 있었어?
너머를 볼 수 없기에 빨리 열쇠를 찾아야 했어
세월이 숨긴 열쇠를 찾아야 했어
엎어져 있었기에 바닥을 쉽게 빠져 나올 수 없었어
마지막 기억은
바닥에서 끝장을 보는 듯 했어
바닥에 방울이 내리고 고이고
함께 빠져나갈 소식을 기다리는
우리는 서지 못하는 바닥에 있었어
누구도 구름을 보지 못 했어
바닥은 열쇠를 닮은 수많은 물음표로 가득했어
엎어진 우리는 잊혀질 제안에 잠겨 있었어
추천0
댓글목록
활연님의 댓글

더는 참담할 수 없는 우리는
기억을 자꾸만 연소하면서 없애려 하지요.
항적도를 옮기고 단단하게 유착된 비밀들을 숨기려 하지요.
우리는 더는 밑이 없는
더는 가라앉을 수 없는 지점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역사는 세월을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좋은 시 감상했습니다.
원스톤님의 댓글

없었어야 할 기억입니다. 하지만 아프게 자리잡은
기억입니다.
활연님 고맙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