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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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봉지
풀기 먹인 나이를 덧얹어두고
오래된 구석처럼 웅크린 자세는 젖먹이 하던 습관입니다만
뙤약볕 난전의 일광욕도, 엉덩이에 팩도 지치도록 즐길 수 있지요
한두 가지 찬에 길들인 수저의 입맛으로 차별화된 요가를 하지만
기지개 켜는 자세만은 취할 수가 없어요
어미노릇을
못 다한 몸으로 꼿꼿하게 서는 건 죄 된 일이라서,
죄송합니다
발밑으로 또르르 구르다 멎은 자리, 때 절은 시간을 닦고 있는 목덜미로
하루해가 주름진다
태초의 급소를 가렸던 이브의 푸성귀 팔아요
그 흔한 떨이용 호객이라도
댓글목록
誕无님의 댓글

어미노릇을
못 다한 몸으로 꼿꼿하게 서는 건 죄 된 일,
이 말씀을 들어 배웁니다.
공부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李진환님의 댓글

날씨가 몹씨 찬데 다녀가셨네요.
건강 조심하십시요.
고맙습니다.
**시제를 고쳤습니다. 죄송합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태초의 급소를 가렸던 이브의 푸성귀 팔아요///
제가 살랍니다
잘 계시죠?
李진환님의 댓글

제주 태대감님 다녀가셨네요.
머 늘 그렇지요.
참 고맙고 감사합니다.
빈손이 아니시고 꽃다발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