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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봉지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李진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850회 작성일 16-01-21 09:38

본문

검은 봉지 

 

 

풀기 먹인 나이를 덧얹어두고

오래된 구석처럼 웅크린 자세는 젖먹이 하던 습관입니다만

뙤약볕 난전의 일광욕도, 엉덩이에 팩도 지치도록 즐길 수 있지요

한두 가지 찬에 길들인 수저의 입맛으로 차별화된 요가를 하지만

기지개 켜는 자세만은 취할 수가 없어요

어미노릇을

못 다한 몸으로 꼿꼿하게 서는 건 죄 된 일이라서,

죄송합니다

 

발밑으로 또르르 구르다 멎은 자리, 때 절은 시간을 닦고 있는 목덜미로

하루해가 주름진다

 

태초의 급소를 가렸던 이브의 푸성귀 팔아요

 

그 흔한 떨이용 호객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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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誕无님의 댓글

profile_image 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미노릇을
못 다한 몸으로 꼿꼿하게 서는 건 죄 된 일,
이 말씀을 들어 배웁니다.
공부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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