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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가 내리는 12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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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라쿠가라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749회 작성일 16-01-2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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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비가 내리던 12月

 

여느때와 같던 12월의 첫날
피곤한 얼굴을 하고 출근 하던길
당신을 보았죠
나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지만
왠지 익숙하고 마음이 설랬죠
갑작 스럽게 비가오던 셋째날
우산이없어 뛰어가는 모습을 보았죠
다가가 우산을 씌워주고 싶었지만
우산도 없이 뛰어가던 난 안타깝게 쳐다볼 뿐이었죠

 

꽃비가 내리던 12월
당신을 만나지 않았다면
한달이 지금보다는 길었겠죠
길던 밤이 지금보다는 짧았겠죠
오늘도 당신을 보고도 바라만보기만 하겠네요

 

설랜다는 마음을 매일 느낄 수 있어요
크리스마스 일주일 남은 날
드디어 말을 걸어 보기로 하였죠
용기를 내었지만 싸늘한 반응에
가슴이 떨렸죠
눈이 오던 이브 출근길이 아닌
거리에서 애인과 함께하던 모습
행복해보여 더힘들었던 난 안타깝게 쳐다볼 뿐이었죠

 

꽃비가 내리던 12월
당신을 만나지 않았다면
한달이 지금보다는 길었겠죠
길던 밤이 지금보다는 짧았겠죠
오늘도 당신을 보고도 바라만보기만 하겠네요

 

일을 그만두고서
당신을 찾아간 12월의 마지막날 
웃으며 인사하는 당신에게
사랑한다고 말을 해버렸죠
어색하게 굳은 얼굴 고맙지만 미안하게도
애인이 있다는 말 그말에 
알고 있다고 그리고 잘있으라는 말과 함께
뒤돌아 도망쳐 버렸죠

 

꽃비가 내리던 12월
당신을 만나지 않았다면
한달이 지금보다는 길었겠죠
길던 밤이 지금보다는 짧았겠죠
오늘도 당신을 보고도 바라만보기만 하겠네요

 

꽃비가 내리던 12월
그말을 하지 않았다면
아직도 웃으며 인사를 하겠죠
길던 밤이 지금보다는 짧았겠죠
오늘도 당신을 바라보면서 웃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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