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필로 쓴 편지 / 은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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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필로 쓴 편지 / 은영숙
못 잊어 육필로 쓴 편지
한 장 한 장 뒤져 보는데
서리꽃 머무는 책갈피의 얼룩 자국
지나간 여로 앞에 서성이는 추억
깨알 같은 수많은 언어
가슴에 안고 설레던 그 순간
살포시 담긴 가슴 여미는
말 없는 창가에 짓 굳던 고독
굶주린 영원의 슬픔 이별 없는 소망을
써 내려가던 빛바랜 엽서
못 다한 약속 그림자 남기고
희미한 기억에 각인된 목소리
나 홀로 품어보는 고요한 침묵
애틋한 사연 절절하게 사랑으로 수놓고
하늘엔 달무리 어스름한 밤 그대 향기 소롯이
베개가 에 흐르는 샛강이 서러워라!
댓글목록
활공님의 댓글

글귀마다 맺혀 있는 아픔들이
소롯이 나와 한편의 시가 되었습니다
시인님이나 저나 아픔이 많은가 봅니다
저는 글을 쓸때마다 깜짝 깜짝 놀랍니다
내가 왜 이렇게 아픈글을 쓰고 있는지요
아픔 없이 누구가 시를 쓰겠습니까?
작품 잘 감상 하고 갑니다
고르지 못한 날씨에 건강 유의 하십시요
감사 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활공님
안녕 하세요 반가운 시인님!
인생 여로를 살펴 보면 누구나 겉 포장이 근사하게
명품 포장 되어 있지만 알맹이를 열어 보면 수 많은 아픔 들이
내재 되어 있지요
시인님! 우리는 솔직한 편이라 생각 합니다
투명한 둥지를 보이는것이 나을것 같습니다 ㅎㅎ
제가 칙칙한 글을 쓴다고 죄송 하지만 삶의 한구석이니 어쩔수 없지요
이런들 어떠리 저런들 어떠리 입니다 그간 저는 욕도 많이 먹었잔아요?! ㅎ
장래가 유망한 시인님은 빛나는 앞날을 기대 해 봅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시인님!
힐링님의 댓글

세상만사가 처음에는 기쁨이나 어느 세월엔
아픔으로 흐르고 있더이다
추억도 웃음이 묻어나도 어느 사이 쏴한
바람 같은 것이 스쳐가더이다.
산다는 희망과 그리고 사랑까지도 홀로 남겨진 뒤에
모든 것이 기다림이자 시린 아픔인 것을 마주하게 하더이다.
좋은 것도 어루만져보면 가볍고
슬픔도 어루만져보면 종이장과 같이더이다.
아마도 긴 세월을 살아온 시인님의 생의 내부 한자락에
유유히 흐르는 강가에서 짚어보는 애절가의
간절한 노래가 이닐련지요.
은영숙 시인님!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힐링님
반가운 시인님! 인간의 운명이란 예칙 할 수 없는것이라
생각 합니다
자랄때는 선망의 대상이라 부러움 받고 자랐지만
갑작이 닥쳐오는 회오리에 아무런 준비도 없이
견뎌야 하는 모진 시련은 엄마라는 타이틀 때문에 아슬아슬한 언덕 길에 서서
무서운 노도 에 생명을 의탁 하고 살다 보면 어언 마침표 앞에 서 있죠 !!!
하지만 열심히 살다 보면 후회는 없고 다만 슬픔만이 벗이 되어 남네요
사실 너무 졸글 마다 고독과 슬픈 그늘진 글때문에 식상하는 독자들이
있을 듯 미안한 마음 가득 합니다
시인님은 많은 이해가 있으셔서 든든한 위로 감사 한 마음 가득이 옵니다
진실로 감사 드립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힐링 시인님
김태운.님의 댓글

육필의 편지라
말만 들어도 추억이 서렸음을 육감 속으로 들어옵니다
희미한 기억을 추억하는 시향에
함께 머물러봅니다
감사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님
우리 아우 시인님! 반갑습니다
나같은 옛 사람은 모두가 육필 시대라 지금도
육필로 카드도 쓰거든요 이 부족한 누이지만
칠판에 판서도 육필의 연서도 명필 달필로 자알 썼답니다 ㅎㅎ
지금도 가신 님 과도 다정했던 친구와도 주고 받았던 항공 엽서도
내 서랍장엔 그득 합니다 ㅎ 이젠 소식이 다 끊겼지만요......
공감 속에 머물러 주시어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우리 아우 시인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