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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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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은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938회 작성일 16-01-19 00:27

본문

너에게

 


너를 찾아 헤매는 동안 발이 붓고
마음의 창고에는 눈물만 쌓였다
설익은 모음과 자음 다독이지만
불협화음 메아리로 돌아온다
잉걸불로 남은 말 뱉지 않으면 

타버린 가슴 위로 바퀴가 굴러간다
오늘도 늪에 빠지듯
사금파리 박힌 진흙길을 가면
물 한 모금 주지않고
잠 한숨 재우지 않는
글자들의 감옥에 갇혀 울게 된다
허기진 사유의 길을 지나

잡초만 무성한 뜨락에
닳은 신발 벗어 던지고
거미줄 걸린 창문을 열어본다

추천0

댓글목록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짝인다고 다 금이 아니다, 그렇다고 시의 비늘도 아니다.
다만 사물과 현상을 놓고 수지타산을 따진다거나
통속적 드라마로 치부하지 않는 눈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육자 감성돔 비늘!

은린님의 좋은 시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찬란해서 눈부시게 따뜻하게 겨울하라!

誕无님의 댓글

profile_image 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를 쓸 때 잘 안 되면 솔직함으로 승부를 겨루면 됩니다.
솔직함이 최신의 무기입니다. 최고의 검입니다.
솔직함을 장착하면 형식이 떨어지더라도 사람이면 누구나 다 감명을 받게 되지요.
솔직 담백한 글 잘 읽었습니다.

날씨가 아래로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매우 춥습니다.
건강 관리 잘하십시오.

은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돔피랑 벽화마을에
벽화같은 담쟁이도 잘 자라고 있겠지요^^
번뜩이는 시 비늘 한조각이라도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은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탄무님
진정성으로 다가가지만
밋밋함과 창틀을 벗어나고
싶기도 하지요
여기도 칼바람이 붑니다
따스한 나날 되세요^^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설익은 모음과 자음들이 하나로 합쳐져 꽃과 같은 글자를 만들고 향기도 나게 하지요
창문을 열면 쏟아져 들어오는 찬바람에 몸을 웅크리게 되지만, 뒤이어 찾아오는 신선함이
마음을 벙긋하게 하는 것처럼 곧 답답함이 변하여 시원해지겠습니다
자주 시로 뵈었으면 합니다.

은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마을의 잰틀맨 같으신 이종원님
무심한 시에게 투정을 부렸더니
쟁쟁한 분들의 따스한 흔적으로도
창작의 위로가 되는 듯 합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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