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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아웃 / 테우리
천상의 벌집을 죄다 쑤셔놓은 듯
세상이 온통 벌벌 떨고 있다
시커먼 골탕에 중독되어 앵앵거리던 검은 족속足屬들
살풀이 벌들의 무차별 사위에 속수무책
한풀이 시위로구나 싶은 순간
뚝 끊기는 동맥이다
백록白鹿조차 숨어버린 냉혹한 한파의 세찬 공습
어쩌다 무중霧中 무덤으로 갇힌 외딴 섬이다
미끄러지다 어이를 상실한 아킬레스건
푹푹거린 행보에서 꽁꽁의 심기로
발목마저 묶여버린 족속族屬
간혹, 흐트러진 혼이 휘익 베이는
칼부림 소리
마치, 스카디 여신의 천벌인 양
벌벌 떨고 있다
하얀 광중壙中에서
눈벌의
댓글목록
창랑님의 댓글

태운 시인님요! 그간 안녕 하십니까?
감기 몸살로 죽다 살았습니다 후유
쪽지 보냈는데요 메일 좀 갈케 주이소
즐겁게 감상 하고 갑니다
늘 건안 하시고 즐거운 나날 되시길,,,
김태운.님의 댓글

우편물 부치려다 주소 지번이 없다 해서 못 부쳤네요
신주소에 도로명 외 지번이 잇을 겝니다
아마도 집사람 보고 보내라 햇더니 등기우편이었나 보더군요
메일은 여기 제 명의 쪽지가 안되면
ktw6187@koroad,or,kr로 하세요
이종원님의 댓글

벌들의 공습이라도 곧 끝나겠지 했는데 그 공습이 한차례가 아니라 계속 이어집니다
잠시 피해 있는 동안, 바깥보다는 안쪽의 내면을 짚어보는 시간이 됩니다
김태운 시인님의 시편으로 가속페달을 밟아봅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그 페달이 얼어붙어버렸답니다
뒤로는 가는데 앞으로는 영 나가질 못했으니
딱 지금의 내 지경입니다
귀한 걸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