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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시그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5건 조회 751회 작성일 16-01-20 10:07

본문

             충전 중

 

   스마트폰, 눈과 귀가 먹혀

   밑바닥 알림 건전지 표시등

   하얀 두께다

 

   빈 것으로 채워야 다시 담을 수가

 

   빈, 공간을 지우는 것이 충전이다

 

   농사꾼 흉내 반거충이

   겨울 한 철 그냥 노는 것이 아니다

   재충전 시간이 필요하다

 

   눈 내리는 날

   비 오는 날

   꼼짝달싹하기 싫은 날, 건너

   한 장날마다

   군불 지필 땔나무 한 짐이면

   등 따시다

 

   석 달 열흘, 마누리 잔소리 하든 말든

   '입만 아프지'

 

   이야기꺼리 주워 담으려

   오일장골목 어슬렁어슬렁 당나귀 귀

   시(詩)마을 동냥 기웃기웃

 

   배터리 충전 중

   나만의 시간 충전 중이다.

추천0

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랫만입니다 시그린님!!!
눈에 익은 닉을 보니 반갑습니다
모두들 빈 마음을 채우려 어디론가 눈을 켜고 활보합니다
시인님의 배터리, 제 배터리도 가득 충전하고 갑니다.

江水님의 댓글

profile_image 江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뭔가 채워지는 느낌을 받고 갑니다^^
마음에 빈 공간을요^^
이런 따뜻한 느낌이 마치 한겨울 히터같은 느낌을 글씨에.녹아낸듯합니다

시그린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시그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정신님
은린님
이종원님
江山님

바깥 날씨가 한데 날씨입니다
옷 한 겹 더 챙기시고
따스하게 보내시길.....

귀한 걸음 반갑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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