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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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중
스마트폰, 눈과 귀가 먹혀
밑바닥 알림 건전지 표시등
하얀 두께다
빈 것으로 채워야 다시 담을 수가
빈, 공간을 지우는 것이 충전이다
농사꾼 흉내 반거충이
겨울 한 철 그냥 노는 것이 아니다
재충전 시간이 필요하다
눈 내리는 날
비 오는 날
꼼짝달싹하기 싫은 날, 건너
한 장날마다
군불 지필 땔나무 한 짐이면
등 따시다
석 달 열흘, 마누리 잔소리 하든 말든
'입만 아프지'
이야기꺼리 주워 담으려
오일장골목 어슬렁어슬렁 당나귀 귀
시(詩)마을 동냥 기웃기웃
배터리 충전 중
나만의 시간 충전 중이다.
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시마을에서 에너지 넘치는 충전하세요.
은린님의 댓글

시그린님
이제 알림 건전지 5줄 되었겠네요
시골 노인들이 건네는
장터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오랫만입니다 시그린님!!!
눈에 익은 닉을 보니 반갑습니다
모두들 빈 마음을 채우려 어디론가 눈을 켜고 활보합니다
시인님의 배터리, 제 배터리도 가득 충전하고 갑니다.
江水님의 댓글

뭔가 채워지는 느낌을 받고 갑니다^^
마음에 빈 공간을요^^
이런 따뜻한 느낌이 마치 한겨울 히터같은 느낌을 글씨에.녹아낸듯합니다
시그린님의 댓글

최정신님
은린님
이종원님
江山님
바깥 날씨가 한데 날씨입니다
옷 한 겹 더 챙기시고
따스하게 보내시길.....
귀한 걸음 반갑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