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 섣달 불면의 긴 밤에 / 은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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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섣달 불면의 긴 밤에 / 은영숙
구름 한 점 없이 갠 밤하늘
겨울은 깊어만 가는데
헐벗은 나목에 매달린 잎새
떠나지 못 하는 철새처럼 바람에 흔들리고
사랑이란 기억의 파편처럼 어눌한 가슴
문득 서둘러 맴돌아 보는 정원
연둣빛 침묵 안고 축복으로 머물고
꿈으로 남는 흔적 매달려보는 갈등
멍든 상처 아쉬움으로 노을진 저녁
굴러 가는 낙엽같이 허허로운 초라함
그대여 고독으로 수놓는 빈곤 안고
갈망해본다 먼먼 훗날
뜨거웠던 사랑의 흔적 그리움으로
각혈처럼 붉은 추억 사랑으로 기억 해 주기를
타는 가슴 아파하는 불면의 긴 밤을!
댓글목록
江山 양태문님의 댓글

동지섣달 기나긴 밤을 지새운다 한들
먼저 간 임이 어이 알리요
어느 세상에서 좋은 임 만나 생각이나 하실는지
사랑이란 이다지도 아픈가 봅니다.
잊지 못하는 이 마음을 .....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江山 양태문님
안녕 하십니까? 반가운 시인님!
그래요 가버린 사람은 불러도 대답없고
다 소용이 없는데 열매들을 볼때 마다 지울 수 없는 역사 속에
덧 없이 흘러가는 세월 뉘 알리요
감사 합니다 넉두리를 들어 주셔서 참 문우입니다
시인님! 오늘도 좋은 시간 되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