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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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연습
친구아버지의 문상을 다녀오는 길에
어둠 속에 서서
멍하니 서서
이별을 연습하였다
아무도 보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힘들게 붙들고 섰던 아픈 것들을
슬며시 어둠 속에 놓아주고
그렁그렁 넘칠 듯 맺혀있던 것들이
제 길을 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었다
안녕 하고 인사도 하였다
어둠 너머에 또 다른
세상이 있을 거라는 믿음에
나 역시 여기까지라는 생각에
더는 보탤 수 없는
시간의 끝자락에 서서
나 혼자 묻고
나 혼자 답을 하였다.
댓글목록
최경순s님의 댓글

무정한 세월은 앞으로만 갈 줄 알았지
뒤는 안중에 없답니다
그래서 세월을 야속하다라고 하는거겠지요
이별을 묻어 두고 오니
가슴이 먹먹 하시겠지만 빨리 마음을 다스리길 빕니다
건필하세요
박성우님의 댓글의 댓글

요즘은 무슨 대기표 받는 것 같아서 맘이 무겁습니다~
윤희승님의 댓글

별 다섯 개. 쾅!
박성우님의 댓글의 댓글

다섯개면...
장수 돌침대~~
와우 ~~건강하십시오 ~~
고현로님의 댓글

별 여섯 개, 쾅!
박성우님의 댓글의 댓글

그 정도는 아닌데~
손이 너무 크십니다~
넘 후하신 듯~
감사합니다~
kgs7158님의 댓글

어쩌다 생각이 나겠지 냉정한 사라이지만
그렇게 사랑했던 기억을 잊을순느 없을거야
박성우님의 댓글의 댓글

산 너머 멀리멀리 헤어졌는데~~
어찌 잊을 수 있겠습니까??
이종원님의 댓글

장수 돌침대는 누가 먼저 상표등록을 해버렸교, 하나 더는 사양하시니 저는 그저 마음 한 개는 충분히 드리겠습니다
가지고 있는 것이 그것 하나라서....
늘 잔잔함 속에 울렁거림이 크게 남습니다.
박성우님의 댓글의 댓글

고향에 문상 갔다 오면...
요즘 너무 먹먹하고 맘이 무겁습니다.
꼭 대기표를 받고 오는 기분입니다.
허영숙님의 댓글

세상 너머에 또 세상이 있을거란 믿음이
슬픔을 덜하게 만들지 않을까 합니다
죽음이 끝이 아니라 그 너머라는 것....
박성우님의 댓글의 댓글

상주가 된 친구들의 공통된 말이......
있을 때 잘 하라는 겁니다.
돌아가시고 두고두고 후회하지 말고......
활연님의 댓글

표면은 수묵화지만
내면은 강렬한 터치의 유화, 고흐가 잘린 귀를 들고 그린 듯한.
박성우님의 댓글의 댓글

나름 이렇게 오픈 된 곳엔 요런 것만 올립니다.
공감대 형성 좀 할라고......
사실 전 백석 다음으로 큰 영향을 받은 시인을 꼽으라면
박태일, 최두석 시인을 꼽을 것 같습니다.
두 시인의 노래했던
사실적인 현실인식이 만들어 가는 서늘함......
그게 제 시 곳곳에 씨를 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