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5 )돼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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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꿈
편의점에서 나온 K
지갑 속에 티켓을 갈무리한다
천기(天氣) 새 나갈까
서둘러 지갑의 입을 꼭꼭 여민다
그래도 못 미더운 지 툭툭 쳐서 다잡는다
뒷주머니에 넣고도 몇 번 토닥거린다
새벽녘, 설핏 든 잠에서
암퇘지, 열 마리 넘는 새끼를 낳았다
달뜬 마음으로 아침을 기다렸다
문 열기 바쁘게
돼지 새끼 헤아리듯
숨은 번호 찾아내
손수 꾹꾹 눌러 숫자를 찍었다
눈빛이 산란한다
구름이 암퇘지 같이 보인다
입가에 웃음이 샌다
토요일 오후까지
삼 일내내 백만장자 부럽지 않겠다
힘든 일 있어도 뒷주머니 툭툭 치면서 헤실헤실 거리겠다
누가 알리, 사흘 후면 억만 장자
웃음소리 햇살 아래 반짝인다
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

누군가 1주일의 행복이라고 하더군요.
5천원으로 산 1주일의 행복의 가치는 몇 배쯤 될까요???
저는 소 닭보듯 하고 삽니다
혹 신춘에 숫자를 새긴다면 1년의 행복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담청율로 본다면 어차피 로또보다는 높지 않을까요????
인사 드립니다. 형님!!!
香湖님의 댓글의 댓글

바쁘신 이 아침 시간에 황송하게도 발걸음을 다 하셨는가요
둘다 볼불복이라도 운이 따라야 하는 법
제게는 그런 운은 먹고 죽을래도 없네요
그냥 구경하는게 제 복이라 여깁니다
얼굴 한 번 봐야지요?
허영숙님의 댓글

저도 꿈 좋은 날은 로또를 사는데요
대통령 꿈을 꿨는데도 잘 안되더군요. 돼지꿈을 꿔야 하나요
향호님의 좋은 글
창작방에서 자주 뵌다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 보는 날이, 복 받은 날이 아닐까 합니다
香湖님의 댓글의 댓글

변변찮은 글에 눈길 주고 가셔서 고맙습니다
연일 맥 놓고 있을 뿐입니다
가리늦게 갱년기가 오는 가 바라보이는 곳은 온통 회색빛입니다
앉아서 그 회색빛을 한 꺼풀 한 꺼풀 벗겨내고 있습니다
활연님의 댓글

우리 꿈은 아무것도 아닌것 같습니다.
천조국은 거의 1조에 가까운 것도 터질 모양이던데.
횡재와 횡사의 행간은 좁아서, 뭐 이런 식으로 쓴 시가 생각납니다.
香湖님의 댓글의 댓글

걸음 주셔서 고맙습니다
제 복에는 어디가서 행운상도 하나 걸리지 않는 복이라
그저 보잘 것 업는 글로서 대리 만족 합니다
복 짓는 날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