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마재길의 수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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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마재길의 수채화/ 江山 양태문
옅은 구름 하늘에
연이은 산은 흐르는 강을 굽어보고
달려온 강물은 갈대숲을 바라보네
둑길따라 서 있는 은빛 갈대는
엄마 손잡고 타박타박 걷는
살가운 똑똑이 딸아이를 마중하며
오는 이 반겨 실 허리를 굽힌다
보금자리 집으로 오는 걸까
고개 넘어 외가로 오는 걸까
아니면 손녀 보고 싶은 할머니께 오는가
한 폭의 수채화 훗날 기억할는지
길가에 서 있는 나무들은 알겠지
어느 때나 사람들은 이 길을 오고 가고
길은 멀어도 가벼운 발걸음이라
혼자 걷는 길이 아니지
산과 강을 보며 인사하고
갈대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우마(牛馬)가 달구지 끌던 질마재길을
흙내음 맡으며 함께 걸어간다.
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江山 양태문님
반가운 시인님!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엔 즐거움으로 장식 하시옵소서
아름다운 은빛 갈대밭의 둥지 펼처놓고
요밀조밀 가꾸어 놓은 결실의 수채화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 시인님을 뵙고 갑니다
고운 시심 속에 동참 해 봅니다
자알 감상 하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한 해 되시옵소서
시인님!!
江山 양태문님의 댓글의 댓글

고운 시인님께서도 새해에는 무탈하시고
향기나는 시 많이 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