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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마재길의 수채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江山 양태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87회 작성일 16-01-04 10:34

본문

질마재길의 수채화/ 江山 양태문

 

 

옅은 구름 하늘에

연이은 산은 흐르는 강을 굽어보고

달려온 강물은 갈대숲을 바라보네

둑길따라 서 있는 은빛 갈대는

엄마 손잡고 타박타박 걷는

살가운 똑똑이 딸아이를 마중하며

오는 이 반겨 실 허리를 굽힌다

 

보금자리 집으로 오는 걸까

고개 넘어 외가로 오는 걸까

아니면 손녀 보고 싶은 할머니께 오는가

한 폭의 수채화 훗날 기억할는지

길가에 서 있는 나무들은 알겠지

 

어느 때나 사람들은 이 길을 오고 가고

길은 멀어도 가벼운 발걸음이라

혼자 걷는 길이 아니지

산과 강을 보며 인사하고

갈대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우마(牛馬)가 달구지 끌던 질마재길을

흙내음 맡으며 함께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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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江山 양태문님
반가운 시인님!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엔 즐거움으로 장식 하시옵소서

아름다운 은빛 갈대밭의 둥지 펼처놓고
요밀조밀 가꾸어 놓은 결실의 수채화를
바라보며 미소 짓는 시인님을 뵙고 갑니다
고운 시심 속에 동참 해 봅니다
자알 감상 하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한 해 되시옵소서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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