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福과 毒 그리고 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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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110회 작성일 16-01-04 17:08

본문

그리고 Show / 테우리

      

 

 

한때 월척을 노리느라 호시탐탐했다 뜻하지 않은 복쟁이 족속들이 대신 황당으로 걸려들었다 시야를 흐리며 얼씬거리던 것들 시커먼 등짝에 허연 뱃가죽이 부풀어 오르던 것들 그 등짝으로 촘촘히 박힌 복점을 무시하고 헛배로 치명적 독소만 비치던 것들 하여 도로 내팽개치던 것들 가여워 살려준 의지와는 동떨어진 생체들 이제 세상이 변하며 저들도 변이했다 쓸모없는 독종이라도 잘 바르면 일등 횟감으로 둔갑하는 복덩이들로 신분상승했다

 

미늘을 물고 오물거리던 주둥아리 워낙 밉상이라 다시 쳐다보기 싫었지만 제발 살려 달라 몸부림치던 그 아가미를 떠올려보자 한 조각 미끼로 허기를 달래던 그들을 거들떠보고 다시 보듬자 순수한 영혼들 정성껏 다듬어 하얗고 부드러운 먹잇감으로 거듭나도록 하자 거추장스럽던 헛배에 바람이 아닌 실속을 떠올리자 이참에 포세이돈에게 청탁하여 이들 아가리의 거품을 희망으로 북돋우고 악의 여독이 베인 아집에 선의 영양을 불어놓자 아가미로 비친 아가페적 메시지를 탕거리로 잘 끓이자 무심코 흘려버린 복 쪼가리 다시 쓸어 담자 물론 쓸개는 빼고 쓸 만한 것들만 골라 새 복주머니로 챙겨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너도나도 앞 다투며 교차하는 어리석은 백성들 새해 소망이 어쨌거나

더불어 요맘때쯤이면 독감을 몰고 다니는 철새들 메아리만 유독

조잘조잘 귓전을 들쑤시는데

  

저들이 마치 복을 나눠주는 구세군인 양 헛배만 잔뜩 부풀리는

겉치레 입방아 그 구걸에 달라붙은 구차스러운 구절

세 치 혀들 구질구질한 정치 끄나풀의

 

; '한 표 적선합쇼’

 

새해의 다짐을 단김에 꿀꺽 삼키려다

목젖을 깨물며 턱 걸리는 조항이다

그 걸림돌에 새겨진 문장

독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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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복이 독으로 독이 복으로 뒤바뀌던 세월
몸부림 발버둥 그게 다
어쩌면 쇼로 비친
행동거지인 듯

복을 차버리는 순간 독이 되고
독을 잘 다스리면 복이 되듯

이 둘을 잘 다스리는 자
성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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