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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굴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013회 작성일 16-01-05 09:08

본문

 

삶의 굴레

 

 

청보리 밭을 감싸안은 새벽 안개
한 잎 두 잎 잎새에 서려있는 새벽은 매섭다
내 발자국 소리를 언제 들었을까?
장꿩이 꿩꿩~ 순간 숲은 경계의 눈빛으로
가슴으로 전해오는 전율이 조심스럽다
숲은 배고프다
삶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 남으려는 몸부림
그 누구도 이 굴레에 자유롭지 못한
속세의 여로(旅路)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오리무중인 그 앞에 천길 낭떠러지가

시시각각 유혹을 한다
치열한 경쟁에서 밀려난 그날 부터
끝없이 추락하는 뼈에 사무치는
세파(世派)에 가슴으로

울음을 삼켜야 한다
너도 울고 나도 울고
잔잔한 연못을 찾았다
물 안개가 피어 오르고 물 속 고기들이
물위로 뛰어 오르며 놀고 있다
아늑한 물위에서도 겉으로는 평화롭지만
한 눈 팔면 순간 암흑으로 가는 첩경인 것이다
잔잔한 연못에 잠깐의 여유로움에 취해본다
하늘을 보니 먹구름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그것은 눈이나 비가 오지 않는다는
하늘이 알려주는 지혜

할아버지께서 하신 말씀

백전노장 앞에 주름잡을 일이 무엇있으랴.

추천0

댓글목록

고현로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상 잘 하고 갑니다.
새해 인사도 못 드린 것 같은데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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