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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豚) 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오운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909회 작성일 16-01-05 10:05

본문

() ?

 

 

오운교

 

지난 시절 시골 집집마다

살찌운 돼지 두세 마리 목돈 만드는 열쇠

오늘날 수천마리 사육하는 목장은

푸짐하지만 향수 잃어 친근감이 없다

 

콧구멍에 지폐 꽂아 넣으며

부자로 살게 해달라고 굽실거릴 때

세종대왕 이상만 반기는 너

눈 내리 깔고 거드름을 피운다

 

빨간색 덩치 큰 몸으로 허기진 시늉에

이 저금통 꽉 차면 어디다 쓸까

미리 작은 소망을 품어가는 소시민 의식

켜켜이 쌓여가는 동전에 포만감 만끽한다

 

아무리 씻겨도 더러운 곳 도로 눕는 타성

네가 꿈에 나타나면 복()덩어리인데

돈에 집착하는 어지러운 세상에서

()이 돈맛을 알아

돈 세상 아니었으면.

 

 

추천0

댓글목록

誕无님의 댓글

profile_image 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십니까?
오운교 시인님

거침없이 내달려 바로
싸대기 후려갈기며 내지른 시원한 창법,
너무나 좋습니다.
박수 쳐 드립니다.
짝.....짝.....짝.....짝.....

끝판왕입니다.(마지막 연, 마지막 행)
/ 돈(豚)이 돈맛을 알아
/ 돈 세상 아니었으면.

돈 놓고, 돈(豚) 먹고, 돈(豚) 꿈꾸십시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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