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8번) 눈 꽃 속에 핀 동백꽃/은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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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속에 핀 동백꽃 / 은영숙
순백의 겨울꽃 가지마다 설국이다
뒤 돌아 세월의 강산 앞에 서본다
구세군 냄비가 풍성 하던 어느 성탄절
대학병원 시한부 이별의 아픈 기억
수은등 졸고 있는 정원 선홍색 각혈
흰 눈 속에 얼룩진 눈물의 동백꽃
지울 수 없는 한 생애의 상처의 흔적
꽃술 안고 입맞춤 눈가에 이슬 맺히고
그대여 내 가슴에 안겨 주고 간 선홍색 꽃잎
함박 눈 곱게 앉은 나목 위에
함초롬히 고개 내민 붉은 동백
발걸음 멈추고 다시 한 번 안아 본다
눈꽃 속의 동백을!
댓글목록
허영숙님의 댓글

아직 때가 아닌데 아파트 화단에 동백이 피었네요
눈 속에 피는 동백이
아픔을 견디고 피어나는 동백으로 보여주시는 좋은 시
읽습니다
늘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시인님
은영숙님의 댓글

허영숙님
올해에 다복 하시고 거니는 행보마다
소망하는 모든것이 축복으로 결실 되시기를 기도 합니다
늘상 바라 보면서도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품이라
가까히 가 뵐 수가 없었습니다 혜량 하시옵소서
눈물과 상처가 많은 사람이라 졸글도 어둡습니다
제가 겪었던 실화를 떠 올려 봤습니다
고운 걸음 으로 격려 주시는 시인님! 너무너무 감사 하고
감격 속에 행복으로 받습니다
건안 하시고 즐거운 한 해 되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