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2>심해어(深海漁) > 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 이달의 우수창작시 발표
  • 시마을 공모이벤트 우수작 발표

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

(운영자 : 최정신,조경희,허영숙)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등단작가및 미등단 작가 모두가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입니다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을 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시는 하루 한 편 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금품을 요구 하거나 상업적 행위를 하는 회원이 있을 경우 운영위원회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이벤트2>심해어(深海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수련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087회 작성일 16-01-05 17:36

본문

 

 

심해어(深海漁)

-겨울 요양원에는 해가 뜨지 않는다.- 

어이!

여기는 깊어서 빛이 전혀 들지 않아

바람소리 새소리 숨소리도 침묵에 깔려버렸어

잠깐 해가 떴다가 지면 삼백육십오일 중

하나를 씹어 먹는 벌레의 이빨이 있고

그 이빨에 조금씩 으깨어지는 엄마의 호흡이 있어

 

어이!

엄마가 건너온 은하수는 아주 깊어

은하수가 반짝인다는 건 동화에나 나오는 얘기일 뿐

우린 바로 앞에서 뺨을 때려도 모를 어둠을 은하수라고 해

바람도 없고 새도 없고 악다구니도 없는 고요,

그게 바로

엄마의 마지막 세계, 언덕위의 집이야

가끔 삼겹살 굽는 냄새가 어느 옷깃에 묻어와

입안에 침이 고일 때도 있지만 가느다란 호스가 삼켜버리지

 

어이!

계단을 오르는 발소리가 심연을 깨뜨리고 철문 앞을

지나가기도 하지만 그건 단지 이 깊은 심해에도

생명이 있다는 증거야

눈도 귀도 퇴화된 심해어라고 하면 어떨까

단지 잠깐일 뿐이지만 아직

심장으로 향하는 동맥에 따뜻한 피가 돌고 있으니

좁아진 혈관을 지나느라 혈전들이 벽에 부딪는 소리겠지

 

어이!

저 두터운 침묵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황사로 덮인 고층 펜트하우스가 우람한 어깨를 으쓱거리며

누런 이를 드러내고 내려다보고 있을지도 몰라

수많은 사람들이 좌충우돌 온종일 쏟아져 내리는

저 벽에 매달린 텔레비전

오늘도 지겹도록 아가미를 펄떡거리고 있어

 

육중한 어둠이 이글거리는 심해에서,

 

 

 

추천0

댓글목록

무의(無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무의(無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혹, 제가 아는 그 분?

심해를 잠수함으로 구경한 사람이 쓸 수 있는 글이 아닌 것 같아서요.
분명 맨몸으로 심해의 속살을 들춰본 사람의
눈!

좋은 시 감상하고 물러납니다.

글터님의 댓글

profile_image 글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난해하군요. 철학적이라서 그런가요? 요양원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심해어인가 봐요?
죽음과 사투하는 사람들의 마음에는 심해의 어둔 구석에서 지겹도록 아가미를 펄떡이는 심정인가 봅니다. ^^
위 자작시에 대한 의미를 정확하게 서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

허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둡고 각진 이미지에서 끌어 낸 서술이
새롭기만 합니다

저도 혹, 제가 아는 오래 전 그 분?

좋은 시 많이 쓰세요

Total 22,866건 246 페이지
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71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8 0 01-06
5715 쏘우굿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8 0 01-06
571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9 0 01-06
5713 시짓는밥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5 0 01-06
5712 파도치는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7 0 01-06
5711
미련초 (草) 댓글+ 3
위신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7 0 01-06
5710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2 0 01-05
5709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2 0 01-05
5708 오종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6 0 01-05
5707 글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3 0 01-05
5706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6 0 01-05
5705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2 0 01-05
5704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2 0 01-05
열람중 수련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8 0 01-05
5702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5 0 01-05
5701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4 0 01-05
5700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6 0 01-05
5699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6 0 01-05
5698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9 0 01-05
5697 안희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3 0 01-05
5696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7 0 01-05
569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1 0 01-05
569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4 0 01-05
5693 쏘우굿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0 0 01-05
569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5 0 01-05
5691
돈(豚) 돈? 댓글+ 1
오운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0 0 01-05
5690
한파(寒波) 댓글+ 2
시그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5 0 01-05
5689 원가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0 0 01-05
5688
빙어 댓글+ 2
수지정연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2 0 01-05
5687
삶의 굴레 댓글+ 1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4 0 01-05
5686 시마을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96 0 01-05
5685
새날, 새아침 댓글+ 4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0 0 01-05
5684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2 0 01-05
5683
섬의 어우름 댓글+ 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4 0 01-05
5682
꼬막 댓글+ 1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0 0 01-05
5681 쏘우굿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7 0 01-05
568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6 0 01-05
567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5 0 01-05
5678
두부 댓글+ 13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8 0 01-04
5677
마지막 발령 댓글+ 19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8 0 01-04
5676 자연을벗상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0 0 01-04
5675 오종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 0 01-04
5674 한병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4 0 01-04
5673
몸의 기억 댓글+ 6
박성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8 0 01-04
5672 비렴(飛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1 0 01-04
5671 용담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3 0 01-04
567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5 0 01-04
566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9 0 01-04
5668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0 0 01-04
5667
댓글+ 10
윤희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0 0 01-04
5666 쏘우굿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7 0 01-04
5665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5 0 01-04
5664 광나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6 0 01-04
5663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6 0 01-04
5662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8 0 01-04
5661 이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8 0 01-04
5660 예향 박소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7 0 01-04
5659 van beethove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4 0 01-04
565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3 0 01-04
5657 江山 양태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8 0 01-04
5656
출근길 댓글+ 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5 0 01-04
5655 쏘우굿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0 0 01-04
5654 희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7 0 01-04
5653 활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6 0 01-04
5652 자연을벗상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6 0 01-04
5651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4 0 01-04
5650 saːmz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9 0 01-04
5649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9 0 01-04
5648 saːmz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6 0 01-04
5647 손계 차영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1 0 01-0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