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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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끈 조인 새벽이
태양 숨긴 채
아침과 숨가쁜 협상 벌이는 이 순간
태초의 정적은
사르르 금이 간다
틈새가 벌어진다
그 틈새로
가늘게 들려오는 숨소리
살아야 할 목숨이 있다
뛰어야할 맥박이 있다
닫혔던 세상 도장밥 뚜껑 열고
지그시 꼭 눌러 찍어야 할
산뜻한 호흡의 인감이 있다.
- 1993년 겨울 지리산 반야봉 일출의 여명 앞에서 -
댓글목록
용담호님의 댓글

지리산 반야봉 일출을 보고 이 시를 쓰셨군요
지리산에서 바라보는 새벽의 느낌 참 좋지요
그래서 이 시의제목이 <새벽의 협상>이라 했나요
<가늘게 들려오는 목소리/살아야 할 목숨이 있다/
뛰어야 할 맥박이 있다/닫혔던 세상 도장밥 뚜껑 열고/
지그시 꼭 눌러 찍어야 할 /산뜻한 호흡의 인감이 있다./>
가늘게 들려오는 목소리를 통하여 살아야 할 목숨 그리고 뛰어야 할 그 맥박속에서
새벽과 협상을 하는 시의 맛이 즐겁네요 그래서 이러한 시를 보니
더욱 내면적인 시의 깊은 뜻에서 바라보는 새벽의
고요 그러한 새벽과의 끈질긴 협상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그려 나가는데
시의 참 뜻이 좋습니다.이러한 시를 통하여 보는 화자의 느낌
그리고 시의 배경을 통한 또 다른 느낌이 새롭게 느껴집니다
산놈님의 고운 내용 잘 감상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앞으로 좋은 내용이 기대하시기를 바라며 항상 건필하십시요
도움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산놈님의 댓글

시마을에 처음 글을 올려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첫 댓글을 달아 주시다니...
새벽 여명 앞에서 일출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가슴속에 간직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