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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박정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362회 작성일 15-12-28 12:40

본문

행복

      

 

 

폼 좋은 형상을 만들기 위해

거친 모래를 동글동글 다듬어진 자갈에 붓고

중력에 눌린 화석을 으깨 시멘트를 비빈다.

덤으로 후진을 모르는 시간과 파스냄새 풀풀대는 노동으로

평생 흘릴 짠내나는 땀을 보태 아담한 형상을 만든다.

행복이 가득한 집

 

전진이 진실로 각인된 시간 속에서 견고한 형상에 금이 벌어지고

세찬 비바람에 가끔 처마 밑으로 빗물 들이 칠 날도 있겠지만

따스한 온기를 머금고 있는 낮은 울타리가 있어 참 좋다.

잠시나마 두 어깨의 무거운 짐을 놓아둔 채

허리춤을 동여맨 질긴 가죽벨트를 풀어놓고

만근으로 다가서는 눈꺼플을 부여 잡는다.

 

주저없이 비발디의 사계를 엇박자로 중얼거린다.

생의 정답과 오답 사이를 오가며 줄에 오른다.

아슬아슬 줄타는 인생,

늘 행복이란 거짓과 진실 속에 동전의 양면처럼

작은 미소로 왔다 눈물 짖으며 떠난다.

유랑하는 부와 명예와 또 다른 행복을 찾아

어김없이 긴 촉수를 더듬거린다.

 

      

 

 

글쓴이 : 박 정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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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현로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현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뜨레드레 시인님 오랜만에 오셨네요.
그러잖아도 이상하게 뜸하시다 했습니다.
바쁘시겠지만 건필하세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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