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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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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원가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48회 작성일 15-12-28 13:54

본문

검은빛 산둥성 사이로

하얗게 떠있는 보름달



가로등 따라

수많은 인생들이

경주하듯

마구 달린다



창 밖에 비추는 보름달도

질세라 앞뒤로 따라붙고



행여나 사고날까

염려하는 어머니 눈빛같다



몇시간을 달렸을까?



숨소리 없이 따라 붙는

하얀 보름달



산둥성이에 숨었다

나타났다

마치 장난치듯 비추고



덧 없는 세월에도

하얀 보름달은

변함없고



해맑은 모습으로

장난치듯

우리 인생을 지켜보누나



분별없는 영원한 친구

변함없는 영원한 친구

생사없는 영원한 친구



내 곁을 떠나지 않는

영원한 친구

하얀 보름달



고마운 친구...



2016년 12월 25일(보름)

거제도에서 남편과 함께

상경하면서 창 밖의 보름달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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