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로 배달된 전문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오류로 배달된 전문
남쪽 베란다, 정오 햇살 인심이 인색하다
해도 좀체 하강하지 않는 수은주 눈금,
경계의 길목에서
기형의 계절을 서둘러 맞은
영산홍 꽃대가 힘들게 각혈을 한다
성장을 쉬어야 하는 동면의 시간임에도
속으로 삭이지 못한
비정규 해고의 억울한 고함처럼
붉은 투쟁의 상처가 아파 보여 거실로 들인다
기다림에도 때가 있고 절기도 조율이 있는 걸 잊었을까
이듬해 봄의 축제를 위해
적립한 푸른 피를 가불하느라
제 딴엔 무진 애를 썼을 것이다
겨울 안부로 갓 벙근 진달래를 보내온 시인이
종말이 머지않은 듯하니
더 착하게 살아야겠단 전언에
북풍에 꽃을 품은 마음이 내통한 오류의 절후[節候],
철없는 투정처럼 부욱 찢어발긴
꽃의 답신도 때를 잊은 게 제 탓은 아니란다
무례한 자연의 부재가 억울하긴 매한가지
헛짚은 시간으로 길 잃은 꽃대궁 몇 줄기
잠언이 눈에 들린다
핏빛 목소리로 변절의 시류에 붉은 회초리를 친다
댓글목록
최정신님의 댓글

15년이 가라지도 않았는데 저만큼 가고 있습니다
한 해 동안 마을의 시밭을 갈고 닦아 주신 창방 문우님들이 계셔서 행복했습니다
졸작 한 편으로 15년 큰절 올립니다
16년도 문우님들 집집마다 건강하시고 좋은일 소담하시길 기원합니다^^*
은영숙님의 댓글의 댓글

최정신 님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한 해가 이별 의식을 하고 있습니다 아쉬움 남기고......
성장을 쉬어야 하는 동면의 시간임에도
속으로 삭이지 못한
비정규 해고의 억울한 고함처럼 //
행성 탐사에 머지안아 관광 여행길 홍보 될지도 모를 문명.....
개나리도 어느곳엔 피었다고 하던데요
꽃도 치매가 왔는가 해 봅니다
애늙은이 온실 정원으로 유배 가야 하는......
고운 시심안에서 공부 하고 갑니다
선생님! 제겐 한해 동안 많은 사랑으로 격려 위로 용기
보살핌 남 달랐습니다
이 은혜 어찌 잊으리이까? 감사 감사 드립니다
밝아 오는 새해엔 계획하시는 모든일 거니는 걸음마다
행운과 행복이 아름다운 빛처럼 찬란하게 누리에
장식 되시도록 기도 합니다
존경과 사랑을 드립니다
최정신 선생님!!!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은영숙님 한 해동안
마을의 꽃밭에 물을 주고 내려 놓은 사랑을 잘 압니다
16년도 건강하시어 폭도 깊이도 우묵한 시안을 기다립니다^^
초보운전대리님의 댓글

새해에는 저에게 오류로 배달된 전문이 왔으면 대박인데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운전대리님께서는 누구보다 부지런하고 높이 나시니
오류 아닌 진실의 전문이 곧 당도하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활공님의 댓글

요즘 날씨가 봄인 듯 싶다가도
금방 동장군 말발굽 소리 요란하니
철잊은 꽃들도 섣불리 꽃을 피우기도 하고요
시인님의 마음이 담긴 세상보기가 참 좋습니다
벌써 16년이란 세월이 흘렀군요
저도 시마을 온지가 12년 쯤 되나요
사이 사이 닉네임을 바꾸며 시를 썼지만요
가면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은 제 못난 탓이니
누구에게 원망 하겠습니까?
시인님 늘 시마을과 함께 해주심에 감사 드리며
행복한 하루 되십시요 감사 합니다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요즘 활공님 시를 눈여깁니다
일관되고 정돈된 님만의 진술이 잔잔합니다
시란, 독자와의 소통 안에서 그 의미가 있을 겁니다
아무리 좋은 글도 등단의 결실도 독자 없이 혼자만 가지고 있는 글은
문자의 나열에 지나지 않습니다
걸음 걸음 걷는 곳에 꼭 좋은 결실이 있을 겁니다.
고현로님의 댓글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상투적인 표현 말고 뭔가 세련된 말들을 찾다가
밥을 먹고 와서 다시 써볼까 합니다.
새해에는 더욱 이뿨지세욤^^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울 믿음직스런 현로님...그 덩치에 감기 하나 못이기는죠?
강원도의 힘은 어쩌고 ㅎ
밥 마이 드시고 존시 마이 쓰시고 16년 깃발을 흔들어 보세요.
오영록님의 댓글

한해가 이렇게 이울고 있네요.. 선생님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마이 많이 받으세요..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에궁...우리 또 한해 여물었습니다
오샘 주머니가 닳아 빠지도록 시공부에 매진한 15년은 보내고
16년 더 여물어 지기로 해요.
현탁님의 댓글

기형의 계절을 서둘러 맞은
영산홍처럼 마음만 앞서 간 한해는 아니였나 생각합니다 잘 한다 격려해주시는 선생님을 만나
올 해는 큰 행운을 얻은 듯 합니다
갈팡질팡 보낸 시간
2016년에는 더 노력해서 .......ㅎ
희망사항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으미 부러운데... 많이 배웁니다
2016년에는 더 좋은 일만 있으시길 바랍니다 선생님 사랑합니다..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내도 탁님을 만나 행복한 15년입니다
16년의 기대주...예사롭지 않은 필치와 시치...
문청들을 위해 깔아 놓은 멍석에 마음껏 난장을 치세요
내도 사랑한다면...우리 사귄다고 소문날까 봐...ㅎㅎ
시꾼♪님의 댓글

새해 복 많이 받으소서! 일년 열두달 하루도 안 빠지고 웃음이 넘치는 한해를 맞길 바랍니다
위 시는 겁나게 맛있게 먹고 갑니다 ㅎ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꾸벅~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울 꾼님...누구보다 창방에 애정이 넘치는 그대...
해도 꾼님은 누구보다 마을에 거름을 더 져 날라야 하리요
16년은 광휘로 뜨는 햇살이 되기를 기다립니다.
Sunny님의 댓글

16년이란 세월 !!
전 이제 6~7개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만 듭니다
선생님을 뵙고 알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최정신님의 댓글

울 숨은 재주꾼... 다양한 예술성 두루 다진 님을 알게 되
나도 행운이예요...석양의 갈대 숲을 거닐던 엊그제 그날이 이제 저만치 가고 있네요
자기만의 글색으로 더 넓게 더 높이 날개를 펴실거지요?
김태운.님의 댓글

오류로 배달된 전문이 붉은 회초리로 비칩니다
선생님의 시어를 휘두르는 역량에 대신
어디 둘지 모른 졸부의 혀만
꼴값으로 휘두르다 갑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한바탕 기형의 계절을 벌써 후려치셔서 그 꽃잎들이 흥건히 고였습니다
하나의 꽃잎이 바람에 날아와 제 가슴에 얹고 보니
그 전문이 온통 뜨거운 열기로 가슴을 휘젓고 나갑니다
벌써 봄이요 아니 여름인 것처럼 후끈 달아오른 시의 화분에서처럼
2016년에는 비정규직의 죽음도 다시 살아나서 꽃을 피웠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낚시하고 싶은 날입니다. 건강하게 2015 년말의 문을 잘 닫으시고 2016년 새롭게 휘황찬란한 문을
열어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