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월을 문 무릉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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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월을 문 무릉계곡 / 최 현덕
박달령 된비알이
그야말로 체력을 시험 하듯
콧구멍에서 쌍 폭포 마냥 만만치 않은 김이 솟고
천년이 가도 변함없이 머무는 의연지기와 달리
이슬에 잠들고 바람에 취한다
계곡에 들면,
붓꽃처럼 봉긋봉긋 촛대에 앉아
산천을 지휘 하는 촛대바위가
어찌 할 바를 모를 만큼 기쁨에 차 있고
아픔의 설음을 잊은 채 몽매간(夢寐間)이라도
산중에 한줄기 빛이 갈 길을 인도 하여
더 이상 갈 곳 없어 지쳐 쓰러질까
한 줌 햇살을 계곡에 흘려 백두대간의 목을 적시니
오호라, 변화무쌍한 신비의 계곡이여!
거인을 뒤로 하고 갈 길을 물으니
일락서산에 한 줌 햇살이 낙조와 노닐며
협곡에 갇힌 명월을 불러내, 길을 밝히니
부유한 것들 사라지고
개바닥에 창창한 빛이 선다.
댓글목록
하얀풍경님의 댓글

중간중간에 구절마다 비유를 해주시는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들에 대해 잠시 깊게 생각에 잠들며
잔잔한 주위 앞 뒤 구절이 그 느낌을 이어가게 하는것같아 정말 푸르게 읽은것같습니다.
좋은시 감상 한것같습니다.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반갑습니다
다녀가심 감사드립니다
강원도 삼척의 무릉계곡은 세계적인 아름답기로 유명한 계곡이지요
한동안 제가 머물렀던 곳이기에
시원한 계곡이 그리워 써 봤습니다
더위에 강건하심을 빕니다
고맙습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드디어 박달령으로 초대 하는 군요
한 여름 무더위에 땀깨나 쏟아야 가능할
자연의 경지와 맞서는 시간 잠시 심곡주 한잔에 카~~
그 기분 영원히 잊지 못하리라
일락서산에 산을 바라보는 시인님의 호연지기가
더위를 식히고 남습니다
평안과 건필을 빕니다.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날씨가 무더우니 무릉계곡의 협곡 생각이 많이 납니다
작년엔 그곳에서 수양 잘 하고 있었는데요
참으로 아름다운 계곡입니다
시인님께서도 여러번 다녀 오신듯...
더위에 건강 잘 챙기세요
고맙습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몇 달 전이나 지금이나 무릉계곡의
신비로움은 여전하여,
들어서자마자 잘 빚은 심곡주 한 잔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술 괴는 소리는 여기까지 파도를 몰고오고,
술상 앞에 머문 명월은 훤한 자태를 뽐내니
이 밤이 영원이어도 좋을 듯,
감사합니다. 최현덕 시인님! *^^
최현덕님의 댓글

두타산과 청옥산에서 갈라져 내리는 산삼
김태운.님의 댓글

백두대간 언저리에서 술 얘기로 꽃을 피우고 계십니다
여름날 무릉계곡이 아마도의 무릉도원이겠지요
옛시 같은 시향 한가락 쭈욱 뽑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지난해 무릉계곡에서 암덩어리와 혈투하던
숨가쁜 시간이 떠오릅니다
많은 지혜를 자연속에서 배우고 왔지요
다녀가심 고맙습니다
라라리베님의 댓글

무릉도원이 따로 없었겠습니다
곳곳을 둘러봐도 짙은 녹음에 힘찬 물소리까지 같이 한다면
고달픔이 다 달아날 것 같습니다
짙푸른 계곡의 정취 잘 맛보고 갑니다
최현덕 시인님 감사합니다
계곡의 정기를 받아 더욱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고맙습니다
강신명 시인님!
본격적인 더위가 무릉계곡을 불러왔습니다
참 시원한 곳입니다
가족이 함께 다녀오세요
바다 보다 훨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더위에 건강하시길바랍니다
쇠스랑님의 댓글

어! 저 웃동네 보다 더 시원한 곳이네요
산비알 바람도 불고 계류도 흘러내리니
독야청청 하고 싶네요 헐헐헐^^ (늙은웃음)
감상 잘 했읍니다 최 시인님 감사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의 댓글

계곡에 들어서면 파도소리 못지 않는 계곡물소리가 간담을 서늘하게 하지요.
새벽길 걸으며 일년간 체력 단련한 장소입니다.
덕분에 이렇게 건강하구요.
다녀 가심 감사합니다.
건강을 빕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삼척의 어디어디를 돌아들어가다보니 그 유명한 무릉계곡에 발을 담그고 폭포수를 맞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오래 전 얘기라 그 젊음만 선듯 치솟아, 뜨거운 한낮을 식히고 있습니다
시원한 물소리, 그리고 산바람, 詩의 소리 잘 듣고 갑니다. 최시인님!!!
최현덕님의 댓글

산천은 그대로인데 출입구가 많이 변했습니다.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개발을 하였는데
옛것만 못합니다. 토종으로 놔 두었으면 더 좋았을텐데요.
귀한 걸음에 감사드립니다.
더위에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이종원 시인님!